대통령실 "2부속실 검토 착수"...민주 "특검 시선 돌리기"
[앵커]
김건희 여사 특검 등 '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며 제2부속실 부활을 예고한 대통령실이 본격적인 사전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여당은 이에 공감하며 서둘러 재표결까지 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지만, 민주당은 특검에 쏠린 시선을 돌리려는 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를 공식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한 사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직의 밑그림을 그리기 전에 다른 사례를 먼저 살펴보기로 한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과거 정부와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운영 방식과 규모 등을 참고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기본 검토가 끝나면 제2부속실장 인선 등 후속 논의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2부속실 설치 방침에 호응한 여당은 한 발 더 나가 '쌍특검법'을 오는 9일 본회의에서 바로 재표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권한쟁의심판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민주당을 향해선, '총선용 시간 끌기'를 멈추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 : (권한쟁의 심판에)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을 텐데, 총선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려고 하는 속셈이 아닌가….]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거부한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설치로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두 사안은 완전히 별개라는 겁니다.
배우자 관련 문제에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을 사용한 게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오는 9일 쌍특검법 재표결에 나설 생각이 없단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을 우롱하는 대통령실의 동문서답에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제대로 답하십시오.]
특히, 오히려 시급히 처리해야 할 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라며,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조만간 총선에 출마하는 대통령실 참모 교체 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곽영주
영상편집;김지연
그래픽;유영준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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