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그림자 금융'의 상징 파산…부동산發 위기 확산 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그림자 금융'의 상징이자 부동산 위기의 중심에 놓인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이 파산을 신청했다.
회사 부채 규모가 총자산의 두 배를 넘어 초과 채무가 40조원대에 이르자 두 손을 든 것이다.
7일 차이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지난 5일 "중즈그룹의 자산 규모는 부채 대비 부족하고 만기가 도래한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분명히 없다"며 이 회사가 낸 파산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자금 75% 이상 증발할 것"
중국 ‘그림자 금융’의 상징이자 부동산 위기의 중심에 놓인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이 파산을 신청했다. 회사 부채 규모가 총자산의 두 배를 넘어 초과 채무가 40조원대에 이르자 두 손을 든 것이다.
7일 차이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지난 5일 “중즈그룹의 자산 규모는 부채 대비 부족하고 만기가 도래한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분명히 없다”며 이 회사가 낸 파산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중즈그룹은 지난해 말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사가 총 4600억위안(약 84조50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총자산은 2000억위안(약 36조7000억원)에 불과했다. 이 회사는 중국 공안 당국으로부터 수사까지 받고 있었다. 베이징 경찰은 작년 11월 중즈그룹 자산운용 부문이 364억달러(약 48조원)의 적자를 냈다고 밝힌 뒤 며칠 만에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
중즈그룹의 관리 자산 규모는 한때 1400억달러(약 184조원)를 넘는 수준이었다. 중국 그림자 금융의 대명사로 불리며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 그러나 3년 전 헝다그룹(에버그란데) 사태에서 시작된 건설업계 유동성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빠른 속도로 부실해졌다. 작년 8월 중룽신탁 등 자산관리 부문 자회사들이 고객에게 투자 수익금 지급을 중단하며 위기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중즈그룹 파산으로 중국 부동산 위기가 신탁업계로 옮아가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림자 금융으로 불리는 신탁산업은 은행에 준하는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대체 자금원으로 선호해왔다. 중국의 신탁시장 규모는 프랑스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수준인 2조9000억달러(약 3816조원)에 달한다.
중즈그룹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상당 부분 날릴 수밖에 없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금 75% 이상이 증발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다만 채권자 대부분이 금융회사가 아니라 개인이라 금융시스템 전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경 창간 60주년 구독신청 사은품 보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대 지원도 '간판' 따진다"…소위 톱5 의대, 어딘가 보니
- '강남4구' 위상 어디갔나…16억이던 강동구 아파트, 지금은
- '80% 급등' 2차전지 국민주인데 어쩌나…개미들 '술렁'
- "얼굴·키·직업·학교까지 고를 수 있다"…뜨는 '신종 소개팅'
- "1만원대 건강보험료가 6700원 됐다"…반값된 사연
- "자식 소유물로 보면 아이 망친다"…손흥민 父의 '일침'
- 계약서 '이 문장' 때문에…'53억 위약금' 강지환 한숨 돌렸다 [김소연의 엔터비즈]
- "훌륭해"…오스카 후보에 한국 배우 추천한 NYT 평론가
- 돌연 숨진 톱모델, '성착취 억만장자' 엡스타인 섬 갔었다
- 생기자마자 랜드마크로…"라스베이거스 가면 꼭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