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렉라자 나올까···'메가딜' 뜨거운 관심
6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 참가
삼바, 8년째 메인트랙 무대 올라
셀트리온은 서정진·서진석 출격
유한양행 등 4곳 亞太세션 발표
신약개발 현황·중장기 비전 소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이달 8~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과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여러 빅딜이 JPMHC를 계기로 이뤄졌던 만큼 올해도 대규모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6곳이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아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은 메인트랙 세션 무대, SK바이오팜(326030)·유한양행(000100)·카카오헬스케어·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태평양(APA) 세션에서 기업의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제시한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600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8000여명의 기업 및 투자자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년 연속으로 JPMHC 무대에 오른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혁신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주제로 지난해 주요 성과와 내년 전망 등을 설명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발표 날짜는 지난해 3일차에서 올해 2일차로 하루 앞당겨져 그동안 높아진 위상을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JPMHC는 통상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순으로 메인 트랙 발표 순서를 정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 기간 동안 투자자 및 잠재 고객사와의 미팅으로 차별화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소개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데에도 주력한다.
셀트리온에서는 서정진 회장이 직접 통합 셀트리온의 전략과 계획 등을 소개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말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간 합병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 ‘짐펜트라’ 매출 확대 전략과 2025년까지 5건의 바이오시밀러 신규 출시 계획 또한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공동의장 겸 경영사업부 총괄이 함께 발표에 나선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 오르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착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플랜트 구축 계획과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공장의 운영 계획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미국에서 출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홍보하는 한편 표적단백질분해(TPD), 방사성의약품치료제(RPT),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관련 전략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신약인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인 ‘마리포사’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하고 렉라자 홍보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와 함께 김열홍 연구개발(R&D) 전담 사장과 오세웅 중앙연구소장(부사장) 등 R&D 핵심 임원들이 총출동한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당뇨병 솔루션 '파스타(PASTA)' 등의 서비스를 소개한다.
이외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투자자 콘퍼런스인 ‘바이오텍 쇼케이스’에 참석하거나 개별적인 파트너 미팅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 압타바이오(293780), 보령(003850), 차바이오그룹, 큐라클, 동아에스티(17090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GC셀,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 한미약품(128940), 인벤티지랩(389470), 펩트론(087010), 샤페론(37880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카이노스메드(284620), 오름테라퓨틱스, 한올바이오파마(009420) 등이 JPMHC 참가 소식을 밝혔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JPMHC에 주목하는 이유는 과거 이를 계기로 체결된 빅딜이 다수 있었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한미약품이 자체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소개해 프랑스 제약회사인 사노피에 5조 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에는 유한양행이 폐암 신약 렉라자를 공개해 얀센과 1조 4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에이비엘바이오도 사노피와 파킨슨병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를 1조 3000억 원 규모에 이전하는 성과를 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 JPMHC 개최 전인 12월~1월에 기술계약 또는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한 뒤 콘퍼런스 현장에서 기업의 방향성 등을 설명하는 사례가 많다” 면서 “현재 트렌드인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과 비만 치료제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규 모달리티와 뇌질환 분야 및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관련 추가 거래 소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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