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경쟁 벗어나 취향 공유… 안전한 청소년 알바도 매칭 [중기·벤처 'Why Pick']

강재웅 2024. 1. 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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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우리'는 지난 2022년 3월 출시한 고등학교 기반 익명 커뮤니티 앱 서비스다.

특히 지금우리 채용 베타 버전을 통해 HR시장에 큰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캐치했고, 지난 11월 중순 고도화된 정식 버전 출시 이후 불과 보름 만에 앱 내에 2000건이 넘는 이력서가 접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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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익명 앱 '지금우리' 운영사 인덱스핑거
전국 2047개 학교·4만 다운로드
사용자 체류시간, 유튜브에 근접
"국내 최대 10대 커뮤니티 도약"

'지금우리'는 지난 2022년 3월 출시한 고등학교 기반 익명 커뮤니티 앱 서비스다. 앱 출시 1년만인 지난해 3월 앱 다운로드 수가 1만건을 넘어섰으며, 같은 해 연말 4배인 4만건을 돌파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현재는 전국 2047개 고등학교 학생이 가입돼 있으며 국내 최대 10대 커뮤니티로 성장 중이다. 인덱스핑거는 빠른 성장 속에 지난해 3월 청년창업사관학교 경기북부센터에 최종합격한 뒤 같은 해 국내 1위, 최다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지난 2021년 설립해 '지금우리'를 출시한 송준석 인덱스핑거 대표(사진)는 7일 "취향과 재능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모두가 입시에만 매몰되어 있는 상황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비극이고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일찍부터 발견한다면 우리 사회 행복의 합뿐 아니라 부의 총량도 늘어날 것을 확신해 창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10대들의 블라인드 '지금우리'

지금우리는 'Z세대 소통'에 초점을 맞춘 게시판형 서비스이다. 이 때문에 입시 정보만 가득한 경쟁사의 앱과 다르다.

송 대표는 "광고 수익에 치중된 경쟁사의 다른 고등학생 관련 앱과 달리 지금우리는 10대 수요를 파악하고자 하는 기업과의 협력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학교와 지역 단위의 학습이 아닌 취향과 관심사에 기반한 소통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가입 절차도 간단하다. 학생증 인증만 이뤄지면 우리 학교와 우리 동네 친구끼리만 소통할 수 있는 익명 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다.

지금우리는 게시판을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에브리타임, 직장인의 블라인드와 같이 10대 전용 익명 서비스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유의미한 수치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활성 사용자 1일 평균 앱내 체류시간이 34분56초에 달하며 이는 일평균 37분12초, 44분24초에 달하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근접한다.

■10대들의 일자리·심리 책임

인덱스핑거는 10대들의 안전한 일자리 찾기와 안정적인 심리상담 분야로 확장을 준비중이다.

송 대표는 "'지금우리'는 청소년 아르바이트생들을 포함한 1020 Z세대가 학교와 동네 단위로 입시와 학습이 아닌 취향과 재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며 "필요에 따라 자신에게 잘 맞는 최적의 일자리를 구해 적성도 발굴할 수 있는 앱 서비스로 진화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지금우리는 약 4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게시글과 댓글 등 유저 활동 지표는 70만 건에 달한다. 올해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 사업의 수혜를 입으며 앱 내에 오픈 채팅과 아르바이트 채용 기능을 추가한 이후에 이러한 유저 활동 지표가 한 분기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지금우리 채용 베타 버전을 통해 HR시장에 큰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캐치했고, 지난 11월 중순 고도화된 정식 버전 출시 이후 불과 보름 만에 앱 내에 2000건이 넘는 이력서가 접수된 바 있다.

현재 10대 청소년 알바 수요는 매년 3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최저 시급 미지급 35%, 근로계약서 미작성 62% 등 10대들의 안전한 일자리를 보장해주는 곳은 없다. 송 대표는 "HR시장 진입 초기인 만큼 우선은 아르바이트 매칭 모델에 온 힘을 다해 커뮤니티 내 소통과 일자리 매칭을 최대한 활성화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이후에는 국내 인접 시장으로의 확장 진출하고 커뮤니티 내 청소년 심리 상담을 비롯한 여러 신사업 후보군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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