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회전식 도로', 부산에 들어설까

조성우 기자 2024. 1. 7. 1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지대 산복도로와 도심을 수직으로 잇는 '회전식 도로'가 공공도로 중 전국 최초로 부산 서구에 건립된다.

서구 관계자는 "회전식 도로가 들어설 부지는 실시설계 때 이미 측량을 마쳤다"며 "이번 도로 개설이 완료되면 접근성과 더불어 산복도로 주민의 교통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공도로 중 최초 회전식 구조 도로
구비 120억 원 투입해 조성
2025년 12월 완공 예정

고지대 산복도로와 도심을 수직으로 잇는 ‘회전식 도로’가 공공도로 중 전국 최초로 부산 서구에 건립된다. 그간 도로가 이어지지 않아 직선거리로는 가까웠던 곳을 둘러 가야 했던 시민의 불편함이 해소될 전망이나, 일각에선 좁은 원도심에 회전식 도로 개설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온다.

부산 서구 동대신동 일대에 건립될 회전식 도로 조감도. 부산 서구 제공


부산 서구는 동대신동 440-2번지 일대에 ‘보동길~망양로 간 회전식 도로 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사업비 120억 원을 투입해 오는 8일 착공하는 것으로, 2025년 12월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비는 전액 구비다. 회전식 도로는 5층 규모로 높이는 30m에 달한다. 한 층에 한 바퀴씩 회전하는 구조로 총 5바퀴를 돌아나가면 위아래 도로로 빠져나갈 수 있다. 도로의 총길이는 131m에 폭은 8.8m다. 나선형 원통 모양으로 전국 공공도로 중 최초로 회전식 구조다.

회전식 도로는 고지대에 거주하는 산복도로 주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한수 서구청장의 공약 사업으로, 수직으로 떨어져 있는 동대신동의 망양로와 보동길을 잇는다. 부산터널 위 산복도로인 망양로는 아래쪽 보동길과 직선거리로는 70m에 불과하나 연결 도로가 없어 통행을 위해서는 인근 보수북길을 이용해 1.4㎞를 돌아가야 한다. 구는 도로가 개설되면 차량 이동 시간은 기존 6분에서 1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한다. 두 도로는 경사도 17%로 급경사지에 해당해 회전식 도로가 아니면 사실상 연결이 불가능했다.

서구는 주민 의견 수렴 결과, 회전식 도로 건물 중앙에 엘리베이터와 계단실도 설치할 계획이다. 차량뿐만 아니라 주민의 보행환경도 개선에 나선 것이다. 산복도로 일대 주민은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통해 고지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일각에선 회전형 도로가 들어서기에 부지가 좁다는 우려도 나온다. 착공하더라도 부지 문제로 완공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구는 도로 부지 확보를 위해 일대 건물과 토지 매입을 진행해 왔다. 2021년 3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시작된 도로 개설 사업은 지난해 8월 보상절차가 마무리됐다. 건물 19동과 토지 615㎡를 11억 원을 들여 매입한 구는 기존 구유지와 합쳐 1200㎡의 부지를 확보했다.

서구 관계자는 “회전식 도로가 들어설 부지는 실시설계 때 이미 측량을 마쳤다”며 “이번 도로 개설이 완료되면 접근성과 더불어 산복도로 주민의 교통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