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는 여전히 주인공이었다[스경X이슈]
이효리는 여전히 주인공이었다.
이효리가 지난 5일 첫 방송된 KBS2 예능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을 통해 성공적인 첫 단독 MC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방송 전부터 그의 MC 소식으로 온라인 화제성을 장악한 ‘레드카펫’ 1회 시청률은 1.9%(닐슨코리아, 전국)으로 전시즌인 ‘악뮤의 오날오밤’ 마지막회(0.8%)보다 2배 이상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간 방송됐던 ‘더시즌즈’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기도 하다.
이날 게스트는 방송인 신동엽, 배우 이정은, 악뮤 이찬혁, 블랙핑크 제니, 댄스 크루 베베 등이 출연해 다양한 분야의 초호화 인맥을 자랑했다.
이효리와 23년지기인 신동엽은 과거 에피소드를 회상하며 특유의 ‘어른맛’ 토크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더 시즌즈’ 전임 MC인 이찬혁은 화제의 신곡‘1조’ 무대를 ‘레드카펫’을 통해 첫 공개하며 이효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런가하면 글로벌 스타 블랙핑크 제니는 “효리 언니와 친해지려 나왔다”며 데뷔 7년 만에 KBS를 처음 방문했다. 제니는 “효리 언니를 보며 가수를 꿈꿨다”고 고백하고, 이효리의 노래 ‘미스코리아’를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함께 ‘미스코리아’를 열창하며 훈훈한 무대를 연출했다. 제니는 방송 후 자신의 SNS에 “효리 언니는 나의 Miss Korea”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효리의 연기 선생인 ‘연기의 신’ 배우 이정은, 춤 선생인 바다가 리더로 있는 댄스 크루 베베가 출연해 댄스 챌린지를 펼치는 등 풍성한 이야기 거리와 볼거리로 시선을 빼앗았다.
이효리가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은 것은 SBS ‘정재형 이효리의 유&아이’ 이후 12년 만이다. 그럼에도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어색함이 없었다.
‘레드카펫’은 이효리가 먼저 KBS 측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리는 “음악적 소통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후배들에게 조언도 받고 싶다”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작진 측은 이효리의 연락을 받고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었다고 고백했다.
‘레드카펫’이라는 프로그램 제목 역시 이효리가 직접 제안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핑클, 그리고 지금도 스튜디오로 걸어들어오는 모든 날과 모든 길이 나에게는 늘 레드카펫이었다”는 멘트로 아이돌 핑클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앞서 ‘레드카펫’ 제작발표회에서 “또 무대 위에 오르면 ‘주인공 병’이 도질지 몰라서 조심스럽지만, (웃음) 나를 뽐내기보다는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에게 힘을 전하는 MC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시대의 아이콘’ 이효리는 이날도 여전히 주인공었고, 또 돋보였다. 그러나 이효리는 모른다. 자신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빛나 보이게 만드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40대 중반, 이효리는 또 한번 스스로 빛나는 레드카펫을 깔고 자신을 증명해 내고 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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