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노린다"… 태영건설 회사채·주식 거래 급증

김미희 2024. 1. 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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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태영건설 회사채를 적극 매입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 거래량도 늘면서 잇따라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워크아웃 신청으로 가격이 떨어진 태영건설의 회사채 및 주식을 저가에 사들여 향후 차익실현을 기대하고 있으나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태영건설 주식의 하루 평균 거래량도 워크아웃 신청 당일부터 지난 5일까지 5거래일간 약 2631만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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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가격 싸다" 무모한 베팅
워크아웃 불발땐 큰 손실 볼수도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태영건설 회사채를 적극 매입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 거래량도 늘면서 잇따라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워크아웃 신청으로 가격이 떨어진 태영건설의 회사채 및 주식을 저가에 사들여 향후 차익실현을 기대하고 있으나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4거래일 동안 '태영건설68'의 거래량(액면가 기준)은 하루 평균 약 7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총 11억5000만원가량이 거래됐다. 지난해 7~11월 태영건설68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1900만원에 불과했지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이 제기된 12월 중순 이후 거래량이 늘고 있다. 특히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당일(12월 28일)은 32억9300만원에 달했다.

태영건설68은 오는 7월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상장 회사채로, 표면금리는 2.59%다. 액면가는 1만원이지만 최근 거래일 기준 6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낮은 가격에 사놓은 태영건설68이 향후 태영건설 정상화 과정에서 차익을 안겨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는 셈이다.

태영건설 주식의 하루 평균 거래량도 워크아웃 신청 당일부터 지난 5일까지 5거래일간 약 2631만주이다. 직전 5거래일(지난달 20∼27일)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약 252만주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는 태영건설 회사채 등과 관련, 불확실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워크아웃이 불발될 경우 회사채 투자자 손실은 커질 수 있다. 워크아웃 과정에서 비협약채권자인 개인 투자자에게도 고통 분담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태영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기존 'A-(하향검토)'에서 'CCC(하향검토)'로 강등된 만큼 채무불이행 위험 수준 역시 높은 상황이다.

DB금융투자 박경민 연구원은 "핵심 쟁점인 자구안 성실도와 관련해 채권단과 태영건설 간의 의견 차이가 확인되면서 채권단의 합의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400개가 넘는 채권단의 이해관계가 달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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