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탄 아닌 '폭약' 터뜨린 기만작전" 주장…사흘째 무력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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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해 접경지 일대에서 사흘 연속 사격을 단행하는 무력도발을 이어갔다.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는 7일 오후 "북한이 연평도 북방에서 사격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5일 오전 9~11시쯤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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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해 접경지 일대에서 사흘 연속 사격을 단행하는 무력도발을 이어갔다.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는 7일 오후 "북한이 연평도 북방에서 사격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북한이 정확히 언제부터 몇 발을 사격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우리 측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옹진군은 이날 오후 4시43분 쯤 "북한 측 현재 포성 청취되고 있습니다. 연평부대에서 대응 중이니 주민께서는 야외활동에 주의 당부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민방공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북한군의 서북도서 인근 포 사격은 지난 5일과 6일에 이어 사흘째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5일 오전 9~11시쯤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우리 군은 4시간 뒤인 오후 3시부터 K-9 등을 동원해 북한 포사격 200발의 2배 가량인 400여 발을 쏘며 맞대응했다.
6일 오후 4~5시 쯤에는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등으로 포탄 60여 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일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 우리 군은 전날과 달리 북한군 포사격에 대응하는 해상사격은 실시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지난 6일 연평도 북서방 지역에서 단행한 것으로 파악된 포사격은 우리 군을 속이기 위한 '기만작전'이었다며 실제 포탄이 아닌 '발파용 폭약'을 터뜨린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어제 우리는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렸다"며 "허세와 객기를 부려대는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의 실지 탐지능력을 떠보고 불 보듯 뻔한 억지주장을 펼 놈들에게 개망신을 주기 위해 기만작전을 진행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군이 "폭약 터지는 소리를 포성으로 오판하고 포사격 도발로 억측하며 뻔뻔스럽게 탄착점까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 완충구역에 떨어졌다는 거짓을 꾸며댔다"며 "우리 군대는 해당 수역에 단 한 발의 포탄도 날려 보내지 않았으며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이 우리가 던진 미끼를 덥석 받아 물었다"고 했다.
이에 합참은 "김여정의 담화문은 우리 군의 탐지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이라며 "우리 군 정보당국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합참은 "접적해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군사활동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할 경우에는 '즉·강·끝'(즉시,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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