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76m 상공서 '구멍' 뚫린 보잉 항공기 속속 운항중단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4. 1. 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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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운항 중이던 '보잉 737 맥스9' 항공기 동체에 구멍이 뚫려 비상 착륙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자, 여러 나라에서 해당 기종 운항을 중단하고 점검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항공사인 터키항공은 운행 중인 보잉 737 맥스9 항공기 5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처럼 운항 중인 보잉 737 맥스9 기종에 검사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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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명 태운 '737 맥스 9' 사고
튀르키예·유럽 등서 중단
韓항공사는 동일기종 없어
운항 중에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비상 착륙한 '737 맥스9' 여객기 내부.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운항 중이던 '보잉 737 맥스9' 항공기 동체에 구멍이 뚫려 비상 착륙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자, 여러 나라에서 해당 기종 운항을 중단하고 점검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항공사인 터키항공은 운행 중인 보잉 737 맥스9 항공기 5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처럼 운항 중인 보잉 737 맥스9 기종에 검사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앞서 FAA는 미국 항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해당 기종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즉시 점검에 나설 것을 명령했다.

6일 오후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공항에서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져 회항했다. 그런데 1만6000피트(4876m) 상공에서 돌연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기며 큰 구멍이 뚫렸고, 이륙한 지 20분 만에 비상 착륙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었다.

알래스카항공과 FAA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는 기체 설계보다 제조 과정상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해당 기종은 총 215대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가장 많은 79대, 알래스카항공이 65대를 보유하고 있다. 파나마 코파항공, 아에로멕시코, 터키항공, 플라이두바이, 아이슬란드항공 등도 이 여객기를 운항하고 있다.

한편 한국 항공사 가운데서는 사고 기종을 운영하는 항공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진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가 '보잉 737 맥스8' 기종을 운영하지만, 이 기종은 사고 기종과 구조가 다르다. 다만 국토교통부에서는 국내 주요 항공사에 안전점검을 지시했다. 점검 대상은 대한항공 5대, 제주항공 2대, 진에어 1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2대로 총 14대다.

[신윤재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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