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주의 제물로 집권" "무능한 바이든, 민주주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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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의회 폭동 사태' 3주년을 맞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로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맞붙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에 불복해 의회에 난입했던 '1·6 의회 폭동 사태' 3주년을 앞두고 진행한 연설에서 "(트럼프가) 민주주의를 제물로 권력을 잡으려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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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전으로 지지층 결집 호소
오바마, 트럼프 당선 우려해
"바이든, 공격적 선거운동을"
'1·6 의회 폭동 사태' 3주년을 맞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로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맞붙었다. 올해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재대결할 가능성이 높은 두 사람이 연초부터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면서 어느 때보다 적대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뉴턴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가장 부패하고 무능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바이든이 어제 그 터무니없는 연설을 한 이유는 자기가 말할 수 있는 업적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에 불복해 의회에 난입했던 '1·6 의회 폭동 사태' 3주년을 앞두고 진행한 연설에서 "(트럼프가) 민주주의를 제물로 권력을 잡으려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 밸리포지 유세에서 "1월 6일 우리는 미국을 거의 잃을 뻔했으며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기꺼이 희생시키면서 집권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민주주의는) 2024년 선거의 모든 것이며, 트럼프의 선거운동은 미국도 여러분도 아닌 자신을 위한 것"이라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이 작자는 나더러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는데, 무능한 그야말로 위협"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등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와 범죄자가 미국에 들어오는 것이야말로 진짜 반란이며, 나는 위대한 나라를 만들고 싶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2020년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며 1·6 사태로 자신을 기소한 것은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의회 폭동으로 기소된 이들을 '인질'로 규정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보다 네 살 많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타깃으로 삼기도 했다. 그는 "바이든의 연설은 3분밖에 안된다. 연료가 없기 때문이다. 오래가지 못한다"며 "바로 앞에 있는 계단도 못 찾아 헤매고 벽에 부딪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그는 2시간가량의 연설에서 상당 부분을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할애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세가 심상치 않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거팀 강화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대통령과 참모들에게 선거운동을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다음달 3일 민주당 경선이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흑인교회를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뒤집기 시도를 비판하며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트럼프가) 미국인 수백만 명의 투표를 무효로 하려고 했다"며 "우리는 폭력·혼돈·무법을 목격했지만 그들은 이걸 평화 시위라며 대중을 호도하고 가스라이팅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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