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정신 외치고 비명계 품었다 … 한동훈, 중도확장 광폭행보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4. 1. 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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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의 합류를 이끌어내며 본격적인 중도층 확장 행보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지난 4일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찾아 통합을 강조했다.

지난 4일 광주를 찾았던 한 위원장은 6일 개최된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해 외연 확장 메시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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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100주년 기념식 찾아
"호남서 더 열심히 할것"
통합정신 본받겠다 강조
민주 탈당 이상민 의원과
일대일 회동 끝 입당 설득
학폭 전문 변호사 박상수
정성국 前교총회장 영입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의 합류를 이끌어내며 본격적인 중도층 확장 행보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지난 4일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찾아 통합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6일 이 의원을 만나 오찬 회동을 하고 기자들과 만나 "10가지 중 9가지 이견이 있더라도 한 가지 생각이 같은 분들이라면, 그리고 그것이 자유민주주의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라면 많이 모여서 같이 가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 차원에서 이 의원께 저와 같이 가달라고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렸다"고 덧붙였다. 중도층 표심 확보의 일환으로 민주당계이자 대표적인 비명계(비이재명) 인사 영입을 직접 시도한 것이다.

숙고를 거듭하던 이 의원도 한 위원장의 설득에 최근 국민의힘 입당을 결심했다.

국민의힘도 이 의원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대부분 완료했다. 기존에 대전 유성을 출마를 선언했던 이석봉 전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 대덕으로 출마지를 변경했다. 국민의힘 유성을 당협위원장 자리도 현재 공석인 상태다.

지난 4일 광주를 찾았던 한 위원장은 6일 개최된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해 외연 확장 메시지를 내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합과 공감의 경험을 김대중 대통령께서 모든 국민과 함께 해내셨다"며 "우리 국민의힘과 저는 바로 그 마음으로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중도층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4일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중도에 계시는 동료 시민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번주 강원·부산 등 현장을 찾는 전국 순회 일정을 이어간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격전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부산에서 첫 현장 비대위 회의를 개최하고 당원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각 지역 현장을 찾는 동시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인선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지난 5일 판사 출신인 정영환 고려대 로스쿨 교수를 공관위원장에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공관위 인선도 비정치인 위주로 꾸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한 위원장이 공관위를 (비정치인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끌고 가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전에 두 번 정도 정치인이 공관위원장을 하면서 공천이 크게 실패한 적이 있고, 반대로 법률가 출신 공관위원장들은 대부분 무난하게 공천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시스템 공천을 실천할 수 있는 인사들로 공관위를 구성할 것이란 설명이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한동훈 비대위 체제 이후 첫 영입 인사로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을 낙점했다. 정 전 회장은 교총 역사상 두 번째 평교사 출신 회장이자 첫 초등교사 출신 회장이다.

국민의힘은 정 전 회장 외에도 박상수 변호사도 영입 인재로 발표할 계획이다.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인 박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등을 지냈다. 국민의힘은 공교육 정상화 등을 핵심 키워드로 이번 인재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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