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류현진으로 눈 돌릴 수도” 뉴욕이 주목한다, 보라스 전공 빛 발하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2024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이 새해를 맞이해 ‘리오프닝’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아직 소속팀을 결정하지 않은 류현진(37)의 거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을 중심으로 현지 언론에서 류현진을 연일 주목하는 가운데, ‘장기전’의 대가인 에이전시 스캇 보라스의 전술에도 관심이 몰린다.
현재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선발 투수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오프시즌 초기 애런 놀라(필라델피아‧7년 1억7400만 달러),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애리조나‧4년 8000만 달러) 등 선발 투수들이 연이어 예상보다 더 높은 금액에 연이어 사인하면서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여기에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투수 총액 기준 역대 최고액인 12년 3억2500만 달러에 사인하며 정점을 찍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최대어’인 야마모토가 빠져 나간 뒤 다른 투수들의 계약도 연이어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심지어 나이가 많거나, 부상 전력이 많은 선수들도 예상보다 높은 연봉을 받았기에 전체적인 대접은 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야마모토의 계약 이후 1월의 첫 한 주를 보낼 때까지 소식 업데이트가 더디다. 당장 시장에 남은 최대어인 블레이크 스넬의 거취도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물밑에서는 치열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각 구단들이 FA 시장은 물론 트레이드 시장을 분주하게 누비고 있기 때문이다. 6일(한국시간)에는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로 2021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비 레이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제 남은 투수들의 거취도 하나둘씩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월까지 가도 상관없다”는 식의 선수도 있지만, 어쨌든 새 소속팀을 빨리 결정하는 게 시즌 준비의 심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류현진 시장은 현재 뉴욕의 두 구단, 메츠와 양키스가 얽혀 있다. 두 팀 모두 야마모토 영입전에 참전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하고, 야마모토를 놓쳤다면 차라리 저렴한 옵션과 사인하고 1~2년 뒤 대어를 노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포스트’가 4일과 6일 ‘메츠가 류현진과 연계되어 있다’는 보도를 해 관심을 모은 가운데, 7일 뉴욕 지역 유력 매체 중 하나인 ‘뉴욕 데일리뉴스’ 또한 양키스가 류현진에게 눈을 돌릴 수 있다고 전망해 관심을 모았다. 양키스는 현재 선발 보강이 필요하고, 조던 몽고메리와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한 FA 시장은 물론 딜런 시즈 등 트레이드 시장에도 발을 들인 상태다.
하지만 ‘뉴욕 데일리뉴스’는 이들 모두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몽고메리는 지난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공헌을 하기는 했으나 경력에 비해 현재 거론되는 금액이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스넬은 들쭉날쭉한 이닝 소화를 단점으로 뽑았다. 확실한 투수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위험부담이 있는데 역시 비싸다는 것이다. 이에 이 매체는 ‘양키스가 정상급 투수 마켓에서 삼진을 당한다면, 그들은 류현진이나 브랜든 우드러프와 같은 선발 옵션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키스는 확고부동한 에이스가 있다. 202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리그 최고 투수 게릿 콜이다. 그러나 그 다음이 불안하다. 원투펀치를 기대하고 큰 마음을 들여 영입한 카를로스 로돈은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망쳤다. 먹튀 위험이다. 네스터 코르테스, 클락 슈미트 등 기존 선발 투수들은 우승권 팀들의 선발보다 약하다. 유망주였던 마이클 킹은 후안 소토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팀을 떠났다.
오히려 메츠보다 더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절실한 팀이 양키스라고 볼 수 있다. 이 팀은 항상 우승을 요구받는 팀이라 더 그렇다. 후안 소토의 FA 자격도 생각해야 하는 양키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많은 돈을 쓰기보다는 일단 숨을 고를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류현진은 하나의 대안이 된다. 1~2년 계약, 연 평균 1000만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면 좋은 퀄리티의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
나이와 부상 전력이 걸림돌이 되지만, 류현진은 지난해 건강하면 여전히 좋은 투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게다가 이제 류현진에게 162이닝 이상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건강하게 150이닝만 소화해줘도, 연 평균 1000만 달러 남짓의 연봉 투자는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류현진의 에이전시인 스캇 보라스는 현재도 시장에 남은 자신의 고객이 많다. 보라스가 전략적으로 판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당장 투수 최대어인 스넬과 야수 최대어인 코디 벨린저 모두 보라스의 고객이다. 보라스는 초장기전, 벼랑 끝 전술의 대가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전례에서 먼저 급해지는 건 보라스가 아닌 구단들이었다. 그런 협상력이 이번에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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