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밑에서 뛰고 싶었기에…베르너 토트넘 행에 흥분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 손수현 영상기자]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독일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티모 베르너가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개인 유튜브에서 베르너의 토트넘 임대 이적에 대해 이야기하며 "베르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뛸 수 있는 가능성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완벽한 시스템이고, 자신이 수행살 수 있는 완벽한 축구라고 믿는다. 베르너를 큰 기회로 믿는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BBC를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7일(한국시간) 베르너가 토트넘으로 이번 시즌 끝까지 임대 이적한다고 일제히 알렸다. 토트넘은 베르너의 급여를 부담하기로 했으며 선택적 완전 영입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보강을 필요로 했다. 주포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팀을 한 달 가량 떠나는 것이 치명적이었다. 손흥민이 빠진다면 1군 선수단 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뛸 수 있는 선수는 히샬리송이 유일하다. 1군에서 훈련하고 있는 또 다른 최전방 공격수인 알리호 벨리즈, 제이미 돈리 등은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엔 기량이 미치지 못하는 유망주들. 측면으로 넓혀도 마노르 솔로몬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베르너는 빠른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진 전역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수. 게다가 왕성한 활용량으로 압박에도 특화되어 있는 공격수로 손꼽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압박하고 공격진 포지을 고정시키지 않는 비교적 자유로운 전술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베르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영국 TBR풋볼은 "베르너가 갖고 있는 스피드와 공이 없을 때 활동량을 고려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스템에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베르너는 2019-20시즌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유럽 무대에서 떠올랐다.
프리미어리그 여러 빅클럽이 베르너를 주시했고 첼시가 바이아웃 4750만 파운드(약 750억 원)을 활성화해 베르너를 품었다. 첼시의 주포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바람이 담긴 투자였다.
베르너는 이적 첫해 35경기에서 6골 12도움을 기록했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로 지적받았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는 이른바 '빅찬스미스'가 쌓이면서 자신감까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첼시에서 출전 시간 확보가 불투명해진 베르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독일 대표팀 발탁을 위해 이적을 요구했고, 첼시가 뜻을 받아들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등 여러 팀이 베르너에게 러브콜을 보낸 가운데 베르너는 친정팀인 라이프치히의 손을 잡게 됐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로 돌아오자마자 컵 대회를 포함한 40경기에서 16골 6도움으로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초반 부진으로 로이스 오펜다, 유수프 포울센, 베냐민 세슈코에게 밀려 4순위 공격수로 입지가 떨어졌다. 그 결과 분데스리가에서 단 2경기에만 선발 출전하는 등 8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주춤하다. 유로 2024가 다가오기 때문에 출전 시간이 더욱 절실한 상황.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다.
선수 시절 토트넘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아일랜드 출신 축구인 제이미 오하라는 토크스포츠에 "사람들이 베르너가 첼시 시절 땅굴 안에 있었다고 하는데 베르너는 첼시에서 잘했고 성공적이었다"며 "이후 절벽으로 떨어졌고 다시 돌아오려고 노력하고 있다. 난 베르너를 좋아한다. 좋은 계약이라고 생각한다. 베르너가 다른 무언가를 (토트넘에)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베르너는 첼시에서 실패가 자신이 아닌 외부 요인이었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로 돌아간 뒤 인터뷰에서 "내가 독일과 첼시에서 거뒀던 성공을 보라. (첼시에서) 첫 시즌에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고, 레알 마드리드와 준결승전에서 득점했으며 골도 많이 넣었다"고 입을 연 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감독 때문에 사라졌다. 불공평하다. 그래서 난 다시 즐거움을 얻기 위해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다른 선수들보다 특정 선수를 선호했다. 그건 당연했다. 받아들여야 했다. 그래서 그냥 떠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또 "가장 큰 문제는 내가 1군에서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거뒀는데 다음 시즌에 루카쿠 같은 공격수를 내 앞에 뒀다는 것"이라며 "1억2000만 유로에 아주 좋은 선수를 내 앞에 데려온 것이 가장 힘들었다. 루카쿠는 스타 스트라이커였다. 너무 많은 돈을 썼기 때문에 기용해야 했지만, (성과가) 충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그 순간이 내가 기복이 있었던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은 베르너와 합의한 것은 물론 베르너 임대 영입을 위한 모든 서류 작업을 라이프치히와 마쳐 놓았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베르너는 8일 런던으로 이동해 토트넘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며, 이상이 없다면 다음 주 토트넘 소속으로 훈련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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