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종합선수권 8연패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스타인 차준환(23)과 신지아(16)가 전국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과 여자 싱글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차준환은 7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서 179.43점(1위)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성적(96.51점·1위)을 더해 총점 275.94점을 기록한 그는 이 대회 8연패를 달성했다. 이시형(24)이 2위(241.05점), 서민규(16)가 3위(232.62점)였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선수권과 세계주니어선수권 출전 티켓이 걸려 있었다. 또 지난달 열린 회장배 랭킹대회와 이번 대회 성적을 합산해 다음 시즌 국가대표가 결정됐다. 올 시즌 발목 부상에 시달린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4회전 점프 수를 줄이는 등 난도를 낮춰 안정적 연기를 펼쳤다.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사대륙선수권과 오는 3월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몸 상태를 되찾는 데 전념할 계획이다. 차준환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선 신지아가 149.28점(1위)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성적(69.08점·1위)을 더한 총점 1위(218.36점)로 금메달을 따냈다. 205.84점을 기록한 2위 이해인(19)을 제쳤다. 신지아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회장배 랭킹대회도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2연패했다. 아직 시니어 무대에 데뷔할 나이가 되지 않은 신지아는 다음 달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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