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총장 퇴출 이끈 애크먼의 내로남불···부인 논문표절 의혹

김태영 기자 2024. 1. 7. 17: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버드대 등 미국 명문대를 상대로 '반(反)유대 총장 퇴출 운동'에 앞장섰던 헤지펀드 거물이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애크먼 회장이 벌인 퇴출 운동의 대상이었던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전 총장도 논문에서 인용 표시가 불충분한 부분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특히 애크먼 회장은 게이 전 총장이 하버드대 최초의 흑인 총장으로 선출된 과정을 거론하면서 자격론을 제기해 논문 표절 논란에 일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인 MIT 박사논문 문제 제기에
애크먼 "퇴출운동이 가족 공격 불러"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하버드대 등 미국 명문대를 상대로 ‘반(反)유대 총장 퇴출 운동’에 앞장섰던 헤지펀드 거물이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 시간)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의 배우자 네리 옥스먼의 박사 논문에서 표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건축가인 옥스먼이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딸 때 제출한 논문에서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나 다른 학자의 논문에 사용된 문장이 적절한 인용 표시 없이 그대로 쓰였다는 것이다.

앞서 애크먼 회장이 벌인 퇴출 운동의 대상이었던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전 총장도 논문에서 인용 표시가 불충분한 부분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대해 MIT 교수 출신인 옥스먼은 ‘330페이지 분량의 논문 중 문단 몇 개에서 실수가 발견됐다’는 취지로 사과했다.

다만 애크먼 회장은 부인의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 제기를 ‘반유대 총장 퇴출 운동’에 앞장섰던 자신에 대한 보복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는 “교육자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내 행동이 가족에 대한 공격을 불렀다”며 “MIT 총장을 포함한 교수진 전체 논문을 조사해 표절 여부를 가린 뒤 대중에 공개하겠다”며 MIT를 겨냥했다.

MIT의 샐리 콘블루스 총장은 미국 보수파가 퇴진 운동을 벌인 명문대 총장 3인방 중 유일하게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은 인물이다.

애크먼 회장은 하버드대 출신으로 2004년 퍼싱스퀘어캐피털을 설립한 뒤 세계적인 건강 보조 식품 업체 허벌라이프를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공매도를 벌여 유명해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의 책임을 이스라엘로 돌리는 하버드대 학생 모임의 성명서가 발표되자 대학가의 이념화에 대한 적극적인 문제 제기에 나섰다. 특히 애크먼 회장은 게이 전 총장이 하버드대 최초의 흑인 총장으로 선출된 과정을 거론하면서 자격론을 제기해 논문 표절 논란에 일조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