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내 초등학교 졸업식···"소중한 꿈 향해 날아오르길"

2024. 1. 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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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앵커>

비무장지대 내에 자리한 유일한 초등학교에서 55번째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5명의 졸업생을 축하하기 위해 유엔사 관계자 등 특별한 손님들이 함께 했는데요.

졸업식 풍경을 김유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유리 기자>

여느 시골 마을 초등학교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풍경이지만, 이곳에 가려면 높은 철책을 지나야 합니다.

대성동 초등학교 졸업식

(장소: 지난 5일,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 DMZ 내에 있는 유일한 학교인 대성동 초등학교.

졸업식장으로 이어지는 길목마다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55번째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주인공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5명의 졸업생.

인터뷰> 크리스 메르카도 / 유엔사 경비대대장

"DMZ 내에 있는 유일한 초등학교이기 때문에 매우 특별한 행사입니다. 오늘은 대성동 초등학교 졸업생 5명에게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졸업식에는 학부모를 비롯해 JSA 경비대대, 군사정전위원회, 통일부 공무원 등이 함께 했습니다.

녹취> 해밀턴 /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유엔사에서 아주 작은 기념품을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열띤 축하 속에서 졸업생들은 소중한 기념품도 전달받았습니다.

깜찍한 후배들의 축하영상과 정든 선생님들의 메시지, 그리고 부모님의 영상 편지가 흘러나오자 감동의 물결이 졸업식장을 메웁니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선율의 오카리나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학생들도 아쉬움에 눈물방울이 떨어집니다.

녹취> 윤영희 / 대성동 초등학교장

"앞으로 자기 장점을 그대로 살려서 더욱 자신 있고 당당하게 밝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서 자신의 꿈을 꼭이루기를 바랍니다."

졸업 후에는 다시 찾아오기 힘든 이곳.

교장 선생님은 지금까지 학교에서의 추억들을 오래오래 간직해주길 바란다고도 전했습니다.

북한과 밀접해 있어, 삼엄한 경비 속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졸업생들.

'소중한 꿈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를 빛나는 너희들을 응원한다'는 졸업식 현수막 글귀처럼 이제 졸업생들은 유튜버, 패션 디자이너 등 저마다의 꿈을 안고 더 큰 세상으로 한 발짝 내딛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국방부 공동취재단 / 영상편집: 신민정)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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