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LS 손실 우려···주요 판매사 현장점검

2024. 1. 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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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앵커>

최근 홍콩 H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를 기초로 하는 주가연계증권, ELS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가운데 일부 금융사가 수수료 수익을 위해 과도하게 판매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당국은 주요 금융사 12곳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합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홍콩증시에 상장된 50개 중국기업들로 구성된 홍콩 H지수.

1만2천 선을 웃돌던 H지수가 최근 5천500선까지 절반 가량 급락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경기 둔화로 홍콩증시가 발목을 잡힌 데다 최근 이 지수를 구성하는 대형 IT 기업들의 사업 부진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이 지수를 기초로 한 국내 주가연계증권, ELS의 대규모 손실 위험이 가시화하고 있단 점입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홍콩 ELS은 총 19조 3천억 원 판매됐는데, 절반 이상인 10조 2천억 원의 만기가 올해 상반기에 집중돼 있습니다.

투자자 비중을 보면 개인 고객이 91.4%고, 65세 이상 고령 투자자는 30%에 달합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홍콩 ELS를 판매한 주요 금융사 12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합니다.

앞서 실시한 판매실태 점검에선 이미 일부 금융사의 불완전 판매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홍콩증시 위기 상황을 감지하고도 ELS 판매 한도를 오히려 증액한 겁니다.

또 수익률이 높은 고위험 ELS 상품 판매 실적 등을 핵심성과지표 배점에 포함시켜 영업점 직원들의 판매확대를 유도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현장조사를 통해 금융사들이 판매과정에서 소비자 보호에 나섰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위법 사항에 대해선 엄중 조치한단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신민정)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에 대해선 분쟁 민원 조사도 동시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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