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문제, 경제학으로 풀어야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홍장원 기자(noenemy99@mk.co.kr),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4. 1. 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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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 기후변화에 경제학을 끌어들여 시장 친화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기후변화 경제학 전문가인 제임스 스톡 하버드대 교수가 6일(현지시간)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서 제안한 환경 문제 해결 비법이다.

이날 스톡 교수와 함께 세션에 참가한 라스 피터 핸슨 시카고대 교수는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정교한 경제학 모델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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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스톡 하버드대 교수
선진국 첨단기술 개발하고
개도국 예산절감 윈윈 가능

◆ 2024 전미경제학회 ◆

"경제 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 기후변화에 경제학을 끌어들여 시장 친화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기후변화 경제학 전문가인 제임스 스톡 하버드대 교수가 6일(현지시간)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서 제안한 환경 문제 해결 비법이다. 그는 2021년부터 하버드대에서 '기후와 지속가능성 부총장'직을 맡으며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글로벌 파급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스톡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은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 전부를 바꾸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며 "자금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몇 조달러를 허공에 날리고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후변화의 경제학적 측면을 고려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국가 간 논의에 있어서도 같은 맥락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스톡 교수는 "전기차 보급률이 올라가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보면 기후변화 관련 산업은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면서 "선진국이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도상국이 이 기술을 활용해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면 국가 간 기후변화 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풍력과 태양광 자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국가에서는 이미 이를 통한 전기에너지 생산 단가가 화력발전소 단가를 추월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날 스톡 교수와 함께 세션에 참가한 라스 피터 핸슨 시카고대 교수는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정교한 경제학 모델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 관련 데이터는 굉장히 방대하고 분석하기 어려운 것이 많아 불확실성을 반영한 첨단 확률 모델이 절실하다. 단순해서 널리 쓰이는 비용·수익 모델로는 엉뚱한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닐 메흐로트라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부총재는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 경제성이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며 "부진했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안토니오 기획취재팀=윤원섭 뉴욕 특파원 / 홍장원 뉴욕 특파원 / 박윤예 뉴욕 특파원 / 강계만 워싱턴 특파원 /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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