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적정금리 5% … 인하는 3분기 이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적정 금리 수준을 도출하는 '테일러 준칙'으로 유명한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올해 미국 적정 금리 수준은 5%라고 말했다.
테일러 교수는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2024 전미경제학회에서 '테일러 준칙으로 추정한 올해 적정 금리 수준'을 묻는 매일경제 기자단의 질문에 "나는 약 5%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금리인하 시기·횟수
시장기대 너무 과해
◆ 2024 전미경제학회 ◆
적정 금리 수준을 도출하는 '테일러 준칙'으로 유명한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올해 미국 적정 금리 수준은 5%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는 3분기 이후에 시작될 것으로 봤다. 현 미국 기준금리(5.25~5.50%)를 감안하면 올해 기준금리를 한두 번(0.25~0.50%포인트) 내리는 데 그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는 올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적어도 세 차례, 많게는 여섯 차례 인하할 것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에 비해 훨씬 매파적이라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테일러 교수는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2024 전미경제학회에서 '테일러 준칙으로 추정한 올해 적정 금리 수준'을 묻는 매일경제 기자단의 질문에 "나는 약 5%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를 통해 연내 0.25%포인트씩 세 차례(총 0.7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예고한 상태다.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무려 여섯 차례(1.5%포인트)로 전망하고 있다.
테일러 교수는 "다행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하며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중장기 미국 기준금리는 3~4% 선에서 고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낮은 금리를 기반으로 자산시장 버블을 만들었던 '제로금리' 시대의 종언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연준이 지난 1년간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끌어올리는 것은 적절했고 남은 문제는 언제 금리를 낮추느냐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 부근으로 더 떨어져야 금리를 내릴 수 있을 텐데 아마도 3~4분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5.3% 상승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6%까지 내려온 상태다.
테일러 교수는 "모든 국가가 일률화된 인플레이션 2% 공식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은 반드시 2%로 돌아가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은 국제적인 현상이라 국가 간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앙은행은 엄격한 준칙에 의거해 통화정책을 써야 한다"며 "미국 정부 역시 균형재정 원칙에 입각한 방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의 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 경제는 괜찮지만 중국이 걱정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있어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안토니오 기획취재팀=윤원섭 뉴욕 특파원 / 홍장원 뉴욕 특파원 / 박윤예 뉴욕 특파원 / 강계만 워싱턴 특파원 / 문가영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로켓에 연료 대신 물 넣었다고?...중국이 중국했네 - 매일경제
- 관가를 지배한 ‘이 대학’ 도련님들…나라 망쳐놓고도 당당했다 [Books] - 매일경제
- 정류장에 버스가 500대, 퇴근길 ‘생지옥’…당황한 오세훈 “대책 마련” - 매일경제
- 태영건설 법정관리땐 모든 채권 동결…협력사 1000여곳 '덜덜' - 매일경제
- 한국 여성 평균수명 사상 처음 90세 넘었다…남성은 몇세? - 매일경제
- [영상] 김정숙 여사는 ‘한동훈 인사 패싱’ 논란…문재인 전 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악수 - 매일
- [단독] ‘폰 따로 요금제 따로’ 자급제폰 뜬다…10명 중 3명 쓴다는데 - 매일경제
- “재건축 할까 말까 골머리”…잠실진주·대조1구역 분담금에 ‘멘붕’ - 매일경제
- 버티는 태영 ‘운명의 하룻밤’…법정관리냐 워크아웃이냐 8일 결론 - 매일경제
- ‘이재성 골·이강인 억울한 퇴장’ 클린스만호, 이라크에 1-0 승리…6G 연속 클린시트 승리 [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