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정숙 여사는 ‘한동훈 인사 패싱’ 논란…문재인 전 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악수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사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문 전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눈 모습이 포착돼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문 전 대통령 내외와 한 위원장을 비롯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가 모였다.

이날 행사에서 김 여사는 자신을 향해 정중히 허리를 굽힌 한 위원장의 인사에 반응하지 않았다. 한 위원장 옆에 서 있었던 이종찬 광복회장과 다른 참석자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으며 목례로 화답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정숙 한동훈 인사 패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빠르게 공유됐다.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여당 대표를 무시하는 무례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나아가 김 여사가 윤석열 정부의 핵심 인재인 한 위원장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이라는 소문까지 퍼졌다.

반면 김 여사가 표정이나 눈짓으로 화답했을 수도 있고, 한정된 시간에 아는 얼굴을 먼저 챙기느라 한 위원장을 못 보고 지나쳤을 수도 있으니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한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중앙일보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김 여사가) 저를 모르셨을 수도 있다”며 “여사님을 다음에 또 뵈면 제가 더 잘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