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000억원 민관 협력해외사업 협상 코앞인데.. 적신호 태영 워크아웃 불똥 튈라

김서연 2024. 1. 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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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 불발 우려로 올 상반기 본격 협상을 앞둔 사업규모 1조원이 넘는 민·관 협력사업(PPP사업) '방라데시 산업단지 용수 공급 프로젝트'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연내 태영건설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방글라데시 정부와 해당 프로젝트의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지만,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갈림길에 놓여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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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 불발 우려로 올 상반기 본격 협상을 앞둔 사업규모 1조원이 넘는 민·관 협력사업(PPP사업) '방라데시 산업단지 용수 공급 프로젝트'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연내 태영건설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방글라데시 정부와 해당 프로젝트의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지만,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갈림길에 놓여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과 KIND는 연내 방글라데시 정부와 차토그램 산업단지 용수공급 사업 양허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다. 양허 계약은 민간사업자에게 공공 부문인 사회간접자본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차토그램주 상하수청이 발주한 이 사업은 방글라데시 차토그램주의 BSMSN 경제구역 산업 단지에 하루 25만t 규모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민·관 협력사업으로 추진된다. 태영건설이 주도하고, 공공기관인 KIND가 사업 제안서 준비 등 행정 절차 전반을 지원한다.

지난해 8월 태영건설은 이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별도의 공개 입찰 절차 없이 방글라데시 정부와 단독으로 사업 조건을 협의할 수 있다. 사업비는 10억 달러(약 1조3097억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달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제5차 한·방글라데시 민관합작투자사업 공동협의체에서 국토교통부가 방글라데시 민관협력청(PPPA)과 협의를 통해 도출한 결과다.

현재 방글라데시 정부는 양허 계약 체결을 위한 첫 단계인 입찰제한요청서(RFP)를 준비 중이다. KIND는 이르면 올해 1·4분기 중 RFP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태영건설과 KIND는 정식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양허 계약 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계약이 목표다.

하지만, 사업 주도권을 갖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갈림길에 놓이면서 방글라데시와 협상 주도권 및 사업동력 확보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특히 채권단과 금융당국발 태영건설 '자구책 논란'이 커지면서 자칫 워크아웃이 불발돼 법정관리로 들어갈 경우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게 될 수 있다.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기존 경영진이 아닌 법원이 지정한 법정관리인이 기업 전반을 관리하게 되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이 때문에 KIND 역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방글라데시 정부측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사업과 관련한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 역시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KIND는 전했다.

KIND 관계자는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판단할 채권단의 결정이 남아 있는 만큼 사업이 순항할지 여부는 현 상황에서 장담할 수 없다"며 "다만, 현재 태영건설이 강한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원활히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영건설은 상하수도 사업 중심으로 지난 2020년 이후 3년 연속 해외 매출 500억원 달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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