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월요일] 잉여인간
김유태 기자(ink@mk.co.kr) 2024. 1. 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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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마다 퇴근길마다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지는 이유는 당신이 꿈꾸었고 상처받았기 때문이라고 시인은 쓴다.
꿈의 질량과 상처의 질량을 저울로 재면 어느 쪽이 더 무거울까.
오늘 침대맡에선 꿈을 꾸자.
꿈속에 몇 개의 그림자를 남겨두고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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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들이 매달려 있는
내 몸은 무겁다
언제부턴가
내가 내 몸을 끌고 다닌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중략)
아직도 땅을 밟고 서 있어야 한다는
직립해야 한다는
그 치욕
그 치욕의 무게는 의외로 근이 많이 나간다는
-조윤희 '잉여인간'
출근길마다 퇴근길마다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지는 이유는 당신이 꿈꾸었고 상처받았기 때문이라고 시인은 쓴다. 희망을 품고 오욕을 견디다 그날 하루의 무게는 완성된다. 꿈의 질량과 상처의 질량을 저울로 재면 어느 쪽이 더 무거울까. 욕망을 덜면 짓눌렸던 심장이 좀 가벼워질까. 오늘 침대맡에선 꿈을 꾸자. 꿈속에 몇 개의 그림자를 남겨두고 오자. 상실과 결여가 때로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김유태 문화스포츠부 기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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