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대체자' 베르너, 토트넘 이적 99% 완료...메디컬 예정+다음주 훈련 합류

한유철 기자 2024. 1. 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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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R 풋볼

[포포투=한유철]


티모 베르너의 토트넘 훗스퍼 이적이 거의 마무리됐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 오랫동안 경쟁력을 발휘한 토트넘. 하지만 '우승'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매 시즌 이를 실현하기 위해 투자를 하고 노력을 했지만 아직까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린 후엔 실제로 우승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이후 조세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 등 명장들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 리빌딩을 단행했다. 콘테 감독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여러 감독들을 후보로 올려놓았다. 토마스 투헬과 율리안 나겔스만, 루이스 엔리케 등 이름값이 뛰어난 감독들과 접촉했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됐다.


우려는 있었다.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긴 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감독 경력 내내 빅 리그에 머문 적이 없었다. 또한 셀틱과 호주를 제외하면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고 하기도 애매했다. 한 마디로,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PL)에서 살아남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수준인 것.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빠르게 자신의 기량을 드러냈다. 특유의 공격적인 축구가 빛을 발하며 매 경기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었다. 지루한 수비 축구에 신물이 났던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환호했다.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강팀들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고 오히려 맞불을 놓으며 지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 토트넘은 리그 1위를 질주했다.


부진의 시기도 겪었다. 첼시전 1-4 대패를 시작으로 울버햄튼 원더러스,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순위는 자연스레 1위에서 5위까지 추락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묵묵히 팀을 정비했다. 그렇게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승리를 시작으로 3연승 가도에 올랐다. 브라이튼전에서 2-4 대패를 당하며 다소 분위기가 꺾이기도 했지만, 본머스전과 번리전 승리를 통해 다시금 상승세에 올랐다.


시즌 후반부로 접어드는 중요한 상황. 토트넘은 1월을 잘 이겨내야 한다. 전력에 큰 이탈이 발생했기 때문. 파페 마타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다. '캡틴' 손흥민 역시 아시안컵을 소화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탈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한다. 이에 제노아의 라드 드라구신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뜬금 이적설에 연관된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라이프치히의 티모 베르너.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독점 뉴스다. 베르너가 6개월 임대 형식으로 토트넘 합류에 임박했다. 라이프치히와 토트넘은 최종 협상 단계에 돌입했다. 그는 곧 라이프치히 캠프를 떠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후 상황은 빠르게 진전을 보였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7일 “토트넘이 라이프치히의 공격수 베르너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베르너의 급여를 전액 부담하며 완전 이적 조항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완전 이적 금액은 1550만 파운드(약 259억 원)로 알려졌다.


토트넘 이적은 99% 완료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이미 베르너의 메디컬 테스트를 예약했다. 베르너는 다음주 토트넘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고점이 확실한 선수다. 베르너는 지금의 라이프치히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로 2016-17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019-20시즌엔 리그 28골을 넣으며 득점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PL) 경험도 있다. 2020-21시즌 첼시에 합류하며 두 시즌 동안 활약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생활은 '실패'로 끝났다. 첼시는 그에게 '득점'을 바랐지만, 베르너는 골을 못 넣는 공격수로 전락했다. 첼시에서 두 시즌 동안 89경기에 나섰지만 득점은 23골에 불과하다.


이후 기량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23시즌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떠나 컵 대회 포함 16골을 넣는 등 반등하는 듯했지만 이번 시즌엔 벤자민 세슈코에게 밀려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고 리그 2골에 그치고 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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