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인가요? 이렇게 진 게?” IBK기업은행이 넘어야 할 산 흥국생명

김현세 기자 2024. 1. 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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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이겨낸다면 한 단계 더 올라설 텐데."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봄배구' 진출이 간절하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다른 5개 구단은 모두 꺾어봤으나, 흥국생명만은 아직도 못 잡고 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코트 밖 감독 자리에서 선수들을 지켜보자니 안타깝다. 선수들이 이것만 이겨낸다면 한 단계 더 올라설 테고, 좀더 마음 편히 코트에 오르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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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왼쪽),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스포츠동아DB
“이것만 이겨낸다면 한 단계 더 올라설 텐데….”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봄배구’ 진출이 간절하다. 2020~2021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가 흥국생명에 져 탈락한 뒤로는 봄배구와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2012~2013시즌부터 6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영광을 기억하는 선수도 김희진 정도로 이제는 무척 드물다.

IBK기업은행은 7일 현재 4위(11승10패·승점 32)다. 3위 GS칼텍스(13승8패·승점 37)와 승점차는 5로 좁혀졌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4위여도 3위와 승점차 3 이내로 정규리그를 마친다면 준PO를 치를 수 있지만, 갓 반환점을 돈 데다 V리그 여자부에서 준PO가 열린 적도 지난 시즌까지는 전무했다. 그래도 3위와 간격이 멀지 않은 만큼 제칠 수 있을 때 제치는 것이 IBK기업은행으로선 당면과제다.

극복해야 할 상대가 있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다른 5개 구단은 모두 꺾어봤으나, 흥국생명만은 아직도 못 잡고 있다. 4라운드까지 전패다. 2017~2018시즌 5승1패로 압도한 뒤 한 번도 흥국생명과 상대전적에서 앞선 적이 없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코트 밖 감독 자리에서 선수들을 지켜보자니 안타깝다. 선수들이 이것만 이겨낸다면 한 단계 더 올라설 테고, 좀더 마음 편히 코트에 오르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경기 내용은 더 아깝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라운드 맞대결에서 흥국생명과 풀세트 접전을 치렀으나, 5세트 듀스 승부에서 16-18로 석패했다. 이달 4일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시소게임 끝에 흥국생명을 풀세트로 끌고 갔다가 5세트를 15-17로 내줬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흥국생명에) 이렇게 진 게 4번째인가”라며 “이게 실력이다. 이길 기회가 와도 매번 놓친다면 마지막 순간 안 좋은 흐름을 끊어내는 힘이 모자란 것”이라고 냉정히 짚었다. 이어 “우리가 좀더 집중해야 하고, 좀더 연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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