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핀 된장‧고추장, 음식물쓰레기 or 일반쓰레기?

권나연 기자 2024. 1. 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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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냉장고를 정리하던 강모씨(29)는 곰팡이가 검게 핀 된장을 버리려다 '된장과 고추장은 일반쓰레기'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된장과 고추장은 요리 재료로 쓰이기도 하지만, 조리과정 없이 채소를 찍어먹기도 해서 당연히 '음식물쓰레기'로 여겼기 때문이다.

기름기가 없는 액체인 간장은 씽크대 배수구로 흘려보낼 수 있지만, 된장‧고추장 등 되직한 장류는 일반쓰레기를 담는 '종량제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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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분이 높은 장류는 사료‧퇴비로 부적합
봉지에 넣어 묶은 뒤 일반 종량제봉투로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사람이 먹는 건데 음식물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새해를 맞아 냉장고를 정리하던 강모씨(29)는 곰팡이가 검게 핀 된장을 버리려다 ‘된장과 고추장은 일반쓰레기’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된장과 고추장은 요리 재료로 쓰이기도 하지만, 조리과정 없이 채소를 찍어먹기도 해서 당연히 ‘음식물쓰레기’로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의 기준은 ‘사람’이 아닌 ‘동물’이다. 음식물쓰레기는 살균처리와 건조를 거쳐 퇴비나 동물사료로 만드는데, 염분이 높은 장류는 사료나 비료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장류는 어떻게 버려야 할까.

기름기가 없는 액체인 간장은 씽크대 배수구로 흘려보낼 수 있지만, 된장‧고추장 등 되직한 장류는 일반쓰레기를 담는 ‘종량제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한다.

이때 장류가 종량제봉투 밖으로 흘러내릴 수 있으므로 된장‧고추장을 비닐봉지에 담아 한번 묶은 후 배출하는 게 좋다.

간혹 장류나 음식물을 변기나 배수구에 붓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경우 배수관이 막힐 우려가 있다. 특히 하수처리 시설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정해진 배출방법에 따라야 한다.

염분이 높아 일반쓰레기에 해당하는 것은 김장김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김치를 물에 여러번 씻어 양념과 소금기가 많이 제거됐다면 음식물쓰레기로 버릴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장류와 김장김치를 제대로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많은 양의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담글 때 양을 조절해서 다 먹을 수 있을 만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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