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사흘째 서해 포 사격…합참, 김여정 심리전에 “저급한 선동”

신지혜 2024. 1. 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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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오늘(7일) 서해 최북단 서해도서 지역에서 포 90여 발을 사격하며 사흘째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오늘 오후 4시쯤부터 오후 5시 10분쯤까지 연평도 북방에서 90여 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결과는 우리가 예상했던 그대로였다"며 한국군이 "폭약 터지는 소리를 포성으로 오판하고 포 사격 도발로 억측하며 뻔뻔스럽게 탄착점까지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 해상 완충 구역에 떨어졌다는 거짓을 꾸며댔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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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오늘(7일) 서해 최북단 서해도서 지역에서 포 90여 발을 사격하며 사흘째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북한, 사흘째 서북도서 인근 포 사격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오늘 오후 4시쯤부터 오후 5시 10분쯤까지 연평도 북방에서 90여 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계속되는 적대행위 중지구역 내 포병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우리 군은 총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적이 도발 시에는 '즉ㆍ강ㆍ끝'(즉시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압도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천 옹진군은 오후 4시 43분쯤 연평면 주민들에게 "북한 측에서 현재 포성이 청취되고 있다"며 "연평부대에서 대응 중이니 주민께서는 야외 활동에 주의해 달라"고 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북한의 서북도서 인근 포 사격은 지난 5일부터 사흘째입니다.

북한은 5일 서해 북방한계선을 향해 포 200여 발을 발사했고, 포탄 대부분이 9·19 합의에 따라 사격 등 적대 행위를 금지한 남북 간 해상 완충 구역에 떨어졌습니다.

해상 완충 구역에 북한 포탄이 떨어진 건 2022년 12월 이후 1년 1개월 만으로, 합의 위반입니다.

북한은 어제(6일) 오후 4~5시에도 연평도 북쪽에서 방사포와 야포 등으로 포탄 6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김여정 "6일 사격은 폭약 활용한 기만전술…한국군, 포성 오판해 도발로 억측"

이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 오후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어제는 포 사격을 하지 않고 폭약만 터뜨렸다며 우리 군이 자신들의 기만 작전에 속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의 실지 탐지능력을 떠보고, 불 보듯 뻔한 억지 주장을 펼 놈들에게 개망신을 주기 위한 기만 작전"으로 "우리 군대는 130㎜ 해안포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며 대한민국 군부 깡패 무리들의 반응을 주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결과는 우리가 예상했던 그대로였다"며 한국군이 "폭약 터지는 소리를 포성으로 오판하고 포 사격 도발로 억측하며 뻔뻔스럽게 탄착점까지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 해상 완충 구역에 떨어졌다는 거짓을 꾸며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우리 군대의 방아쇠는 이미 안전장치가 해제되어 있는 상태"라며 "만약 사소한 도발이라도 걸어올 때는 우리 군대는 즉시적인 불 세례를 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김 부부장 담화를 보도하며, 북한군이 땅에 폭약을 묻고 연이어 폭파하는 장면을 40여초 내보냈습니다.

■합참 "김여정, 코미디 같은 저급한 선동…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김여정이 발표한 담화문은 코미디 같은 저급한 선동"이자 "우리 군 탐지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한 "대(對)군 신뢰를 훼손하고 남남갈등을 일으키려는 북한의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어제 북한 포 사격도 우리 군 자산에 포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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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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