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끈 '장사의 신'의 독설 솔루션 TV방송에선 '불편' 지적

금준경 기자 2024. 1. 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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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브 콘텐츠의 출연자가 유사한 포맷의 TV콘텐츠에 출연하면서 '태도' 지적이 이어졌다.

월 1회 열리는 채널A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선 지난해 7월 방송을 시작한 <서민갑부 폐업 탈출 대작전> 에 출연하는 은현장 대표가 자영업자를 돕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태도에 대한 지적을 여러차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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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위서 은현장 대표 '반말' 반복적으로 지적
채널A "지속적으로 주의, 유튜브와 TV시청자 괴리"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인기 유튜브 콘텐츠의 출연자가 유사한 포맷의 TV콘텐츠에 출연하면서 '태도' 지적이 이어졌다.

월 1회 열리는 채널A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선 지난해 7월 방송을 시작한 <서민갑부 폐업 탈출 대작전>에 출연하는 은현장 대표가 자영업자를 돕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태도에 대한 지적을 여러차례 했다.

은현장 대표는 유튜브판 '골목식당'으로 불리는 '장사의 신' 채널에서 폐업 위기에 몰린 식당을 찾아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무료 솔루션을 해주고 자비로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콘텐츠를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서민갑부 폐업 탈출 대작전>은 '장사의 신' 콘텐츠의 콘셉트를 차용했는데 방송 콘텐츠의 특성상 태도에 대한 지적이 나온 것이다.

▲ 채널A '서민갑부 폐업탈출 대작전' 포스터

최근 공개된 지난해 11월 채널A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채널A는 “제작진은 지속적으로 욕설과 비속어 금지를 하지만 독한 맛의 조언을 유지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욕설 비속어 금지는) 향후 방송분에 적용되고 있다”고 했다.

채널A는 “이와 함께 방송을 통해 독한 지적의 이유, 그 뒤에 숨은 진정성, '장사의 신'에 걸맞은 전문성을 알리는 장치 등을 준비해 반영하고 있다”며 “방송 기준 약 7주 전에 촬영이 시작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즉각 적용되지 못한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회의록에 따르면 한 시청자위원은 “<서민갑부 폐업 탈출 대작전> MC를 맡고 있는 은현장 대표가 사연자에게 반말을 했다가 존댓말을 했다가 하는 식으로 왔다 갔다 하는것이 거슬렸다”며 “반말을 할 수는 있겠지만, 불편함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채널A는 이날 답변을 통해 “은현장씨의 태도와 관련된 문제가 지속적으로 많이 지적되고 있다. 아무래도 유튜브에서 장시간 본인 콘텐츠를 하면서 생긴 습관들이 아직 몸에 배어 있어서 초반에는 그런 색깔을 많이 빼내고 방송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8월 회의록에 따르면 한 시청자위원은 “은 대표가 도움을 주는 건 분명하지만 너무 지나친 표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금 도를 넘는 표현이 꽤 있어서 업주도 불편하지만 시청자들도 불편한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시청자위원은 불편하게 느낀 발언으로 1~2화에서 “유튜브였으면 넌 뒤졌어”, “야”, “씨”, “음식을 잘할 것 같지가 않아”, “짜증나”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 채널A '서민갑부 폐업탈출 대작전' 갈무리

지난해 8월 채널A는 답변을 통해 “(유튜브 '장사의 신'은) 구독자가 100만 명이 넘는데 은현장 대표 콘텐츠의 댓글에는 부정적인 것이 거의 없는 편”이라며 “유튜브 구독자들과 TV 시청자들 사이에 약간의 괴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채널A는 은현장 대표 섭외 배경으로 “유튜브에서 자영업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한 번만이라도 자신의 가게에 와서 조언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섭외를 하게 됐다”고 했다. 채널A는 은현장 대표가 방송을 통해 자비로 자영업자들을 지원한다는 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 방송이 이어지면서 은현장씨의 반말과 독설이 줄었다. 강한 어조의 말을 할 때도 솔루션을 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효과를 내기 위해 직설적으로 얘기한다는 취지로 설명을 덧붙이기도 한다.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를 대표하는 각계각층의 위원들이 방송 내용에 관해 의견을 제시하는 기구로 방송법에 근거해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등 방송사들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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