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끄는 '반도체·전장'...삼성·LG전자 실적 '핵심 포인트'

한지연 기자 2024. 1. 7.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가 오는 9일 지난해 4분기(10~12월)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 실적에서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의 적자폭 감소다.

지난해 1~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으며 약진했던 LG전자의 경우, 4분기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올해 1분기엔 지난해 4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삼성전자·LG전자 4분기 실적 발표 예정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삼성전자가 오는 9일 지난해 4분기(10~12월)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LG전자는 하루 앞선 8일이 유력하다. 연초 기업 실적 발표 시즌 막이 오르는 가운데 시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LG전자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부문에 주목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70조3601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7441억원이다. 전년도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3.05% 줄어든 수준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전년도 대비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엔 95%, 2분기 95%, 3분기 76% 각각 떨어지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4분기 실적에서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의 적자폭 감소다. 이는 전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증권가는 지난해 3분기 3조7500억원에 달했던 DS부문 적자가 지난해 4분기엔 1조원대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 내다본다.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전략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쌓여있던 재고가 소진됐다.

수요 측면도 개선되면서 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도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AI(인공지능)서버에 이어 온디바이스 AI(AI를 내장한 기기) 열풍으로 AI 활용도가 더욱 확대됐다. 이에 따라 HBM(고대역폭메모리)와 LPDDR(저전력더블데이트레이트)5, 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함께 증가하면서 수익성 증대에 기여했다.


지난해 1~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으며 약진했던 LG전자의 경우, 4분기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LG전자의 매출 컨센서스는 22조8957억원, 영업이익은 6395억원으로 추정된다. 자회사인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실적 기준으로는 4분기에 영업손실을 낼 것이란 전망도 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생활가전 담당 H&A사업본부 실적이 주춤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 장기화된 경기 불황에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연말을 맞아 마케팅 비용도 늘어났다.

반면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VS(전장)사업본부는 꾸준히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증가는 VS부문이 지난해 4분기 700억원 중반대에에서 800억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은 10조원을 넘기고, 수주잔고도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올해 1분기엔 지난해 4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경기는 지난해 하반기 저점을 찍은 후 올해 초부터 반등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범용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기업간 거래 가격)은 지난해 12월 1.65달러로 11월보다 6.45% 뛰었다. 평균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4분기 내내 3개월 연속 올랐다.

LG전자의 경우 통상 연중 1분기가 가장 영업이익이 높다. 연초에 가전이나 TV 등을 교체하는 수요가 높고, 4분기에 대폭 투입하던 마케팅 비용 등도 1분기엔 다소 줄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경기 영향이 적은 B2B(기업 간 거래)사업을 확대하고, 하드웨어에 이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엔 2030년에 LG이노텍을 제외한 매출을 연간 기준 10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미래비전 2030'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