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비수에 얼굴 공격 당한 이강인, 한국 선수 7년 3개월 만의 A매치 퇴장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이강인이 이라크전에서 퇴장 당하며 한국 선수로는 A매치에서 7년 3개월 만에 퇴장을 받은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뉴욕대스티다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라크전에서 전반 39분 이재성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결승골로 연결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이라크를 꺾으며 순조로운 대회 준비를 이어간 가운데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41분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강인은 후반 24분 한차례 경고를 받은 이후 후반 41분 상대 선수와의 신경전 끝에 이날 경기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경기장을 떠났다.
이강인은 상대 진영에서 이라크 수비수 야히아와 볼을 경합하는 상황에서 충돌했다. 이강인과 야히아의 충돌 상황에서 부심이 파울을 선언하자 이강인이 강하게 항의했고 야히아가 갑자기 이강인에게 달려들어 이강인의 얼굴을 손으로 강하게 밀어냈다. 이후 양팀 선수단의 신경전이 발생한 가운데 주심은 이강인과 야히아에게 나란히 경고를 줬고 이강인은 퇴장 당했다.
이강인은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퇴장 당했지만 오는 15일 열리는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본선 첫 경기에서 이라크전 퇴장이 연계되지 않는다. 이강인은 이라크전에서 레드카다를 받았지만 바레인전 출전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한국 선수가 A매치에서 퇴장을 당한 것은 지난 2016년 10월 수원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홍정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이후 7년 3개월 만이다. 또한 홍정호가 퇴장 당한 이후 한국 대표팀의 A매치에서 96 경기 만에 퇴장 선수가 발생했다. 한국 선수가 A매치에서 퇴장 당한 것은 이강인이 통산 45번째다.
한국은 이라크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가운데 지난해 9월 열린 웨일스전 이후 7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7경기 연속 무실점은 한국대표팀의 A매치 연속 무실점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국은 슈틸리케 감독 시절인 지난 2015년 8월 동아시안컵 북한전부터 2016년 3월 러시아월드컵 예선 쿠웨이트전 몰수승까지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역대 최다 기록이다. 또한 한국 대표팀 역대 최다 무실점 기록 2위는 지난 1970년 한홍기 감독 시절의 8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오는 15일 바레인을 상대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장면.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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