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초음파 넘어 초광대역까지 수신 통신·방위산업에 활용가치 높아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1. 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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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산 분야에서는 레이더, 미사일 등 각종 위협 무기 체계의 사용 주파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주파수는 전자기파나 신호의 주기성을 나타내는 물리적 특성으로 단위 시간 동안의 주기적 변화의 수를 뜻한다.

전유석 브로던 연구소장은 "개발한 모듈은 대역폭이 넓고 주파수가 높은 신호를 잡음 없이 수신하고 증폭할 수 있다"며 "국내 무선주파수(RF) 분야에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초광대역 모듈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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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던 '광대역 주파수 변환기 모듈'
수신 주파수 범위 0.5~18㎓
이스라엘 ELTA에 기술수출
왼쪽부터 전유석 브로던 연구소장, 김병창 수석연구원, 김현규 책임연구원.

최근 방산 분야에서는 레이더, 미사일 등 각종 위협 무기 체계의 사용 주파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주파수는 전자기파나 신호의 주기성을 나타내는 물리적 특성으로 단위 시간 동안의 주기적 변화의 수를 뜻한다. 주파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은 주파수 수신기의 기능 역시 그 범위를 모두 수신할 만큼 기능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4년 제2주 차 IR52 장영실상 제품으로 통신기기 제조업체 '브로던'이 개발한 '0.5~18기가헤르츠(㎓) 매트릭스 광대역 주파수 변환기 모듈'이 선정됐다. 전유석 브로던 연구소장은 "개발한 모듈은 대역폭이 넓고 주파수가 높은 신호를 잡음 없이 수신하고 증폭할 수 있다"며 "국내 무선주파수(RF) 분야에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초광대역 모듈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의 주파수대가 2~3㎓다.

개발 과정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모듈 특성상 주파수가 높은 모듈을 설계하고 시험하다 보니 설계했던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주파수가 높을수록 신호가 장애물을 잘 통과하지 못해서다. 전 소장은 "이때부터는 말 그대로 온갖 튜닝을 통해 성능을 만족시켜야 했다"고 말했다. 개발한 모듈은 초광대역 특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호 저손실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작했다. 여러 개 모듈을 레고 형태로 체결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전 소장은 "타 제품들은 모듈 연결에 매개체를 사용하는데, 이때 신호 손실이 일어난다"며 "레고로 이를 막았다"고 말했다.

개발한 모듈은 수출 효자 품목이 됐다.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인 IAI 산하 레이더 전문기업 ELTA에 수출하는 등 해마다 25억개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2021년 300만달러(약 39억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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