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업주 연속 살해범 오늘 구속 심사...계획 범행 부인

홍선기 2024. 1. 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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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방 업주 두 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돈을 훔친 것으로 확인하고 살인보다 형량이 무거운 강도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선기 기자!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죠?

[기자]

다방 업주 두 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7살 이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조금 전인 오후 4시부터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계획된 범죄가 아니었다며 무서워서 도주했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모 씨 / 강도살인 피의자 : (계획된 범죄였습니까?) 아닙니다. (왜 살인까지 저질렀습니까?) 죄송합니다. (도주 중에 다른 범행 했습니까?) 없습니다. (강릉으로 도주한 이후 어떻게 할 계획이었어요?) 그냥 무서워서 도망갔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그리고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양주시에서 각각 60대 다방 업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씨는 양주에서 2차 범행을 저지른 직후 택시를 타고 서울 도심으로 이동한 뒤 버스로 강원도 강릉까지 도주했다가 그제 밤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이후 각 다방에서 돈을 훔쳐 달아난 것을 확인하고 강도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형법에서 강도살인죄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어서 살인죄보다 처벌이 더 무겁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처음부터 금품을 훔치기 위해 다방에 들어갔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차 범행지인 고양시 다방에 금품을 훔치기 위해 들어갔다가 영업이 끝났다며 내보내려는 업주와 다툼을 벌였고,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씨는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강해 보이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한 차례 강도살인을 저지른 이후 벌어진 2차 범행지인 양주에선 처음부터 살인 의도를 가지고 다방에 접근한 것인지는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 씨가 도주 과정에서 파주 식당에서 무전 취식을 한 것으로 보고 여죄를 함께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과거 절도 등 여러 차례 범행으로 복역했다가 지난해 11월 출소한 상태였습니다.

이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 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내일이라도 이 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선기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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