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두 번째 올스타전 MVP 차지한 박지수 “정규리그에서도 퍼포먼스·덩크 등이 나왔으면…” [MK인터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1.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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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에 국한되지 않고 정규리그에서도 선수들이 그런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 팬들이 즐길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생애 두 번째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박지수(청주 KB스타즈)가 정규리그에서도 선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 및 세리머니가 이어지길 기대했다.

올스타 팬 투표 1위 박지현(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의 핑크스타는 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올스타 팬 투표 2위 신지현(부천 하나원큐)이 이끈 블루스타를 90-88로 눌렀다. 2,309석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열띤 환호와 응원으로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올스타전 MVP의 영예를 안은 박지수. 사진(아산)=김영구 기자
박지수는 2023-2024시즌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MVP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아산)=김영구 기자
올스타전답게 다채로운 이벤트들과 선수들의 화려한 경기력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가운데 최우수선수(MVP)는 박지수에게 돌아갔다. 그는 17득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핑크스타의 공격을 이끌었다.

박지수의 올스타전 MVP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기자단 투표에서 78표 중 45표를 받은 그는 앞서 2019-2020시즌 올스타전 MVP의 영예를 누린 바 있다. 지난시즌 공황장애, 손가락 부상 등 여러 악재들을 이겨내고 이뤄낸 성과라 더 뜻 깊은 결과물이었다.

경기 후 만난 박지수는 “ 지난시즌 손가락 부상도 있고 아파서 (올스타전에) 못 나왔다. 2년 만에 돌아왔는데 선수들과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즐거웠다. 상까지 받으니 너무 뜻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선수들은 각자 본인 특유의 개성을 잘 살린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박지수는 더 나아가 정규리그에서도 이런 퍼포먼스 등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선수들이 방송에 눈을 뜬 것 같다. 전날(6일)까지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부족해서 즉흥으로 계속 만들었다. 농구 뿐 아니라 이런 것도 중요하다고 느끼게 된 올스타전이었다”며 “올스타전에 국한되지 않고 정규리그에서도 선수들이 그런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 팬들이 즐길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누구보다 큰 존재감을 보인 박지수이지만, 사실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고. 그는 “어제도 몸이 좀 안 좋아져서 (박)지현이에게 언니는 못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지현이가 누구보다 즐기면서 무슨 소리하냐고 했다. 오늘은 목도 안 좋아 조신하게 있어야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코트에 들어가니 흥이 올라서 미친듯이 춤추고 했던 것 같다. 팬들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 조금 더 오버한 부분도 있다. 그 부분이 잘 전해졌는지는 모르겠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이번 올스타전의 백미는 사령탑들의 ‘선수 변신’. 1쿼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시작으로 6개 팀의 감독들은 모두 한 차례씩 코트를 밟았다. 이중 박정은 부산 BNK썸 감독은 3점슛을 연달아 작렬시키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위성우 감독님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선수들도 재밌게 봤다. 김완수 감독님이 (허)예은(이상 청주 KB스타즈)이랑 1대1을 한 것도 봤다. 두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며 이야기 한 박지수는 자신의 현재 사령탑인 김완수 감독과의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김완수) 감독님이 선수들과 1대1 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항상 상대가 김민정 선수이며, 커피 내기를 하신다. 저에게도 하자고 하시는데 제가 못한다고 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저도 한 번 도전을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박지수는 또한 덩크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번 경기 3쿼터 도중 덩크를 시도했다. 아쉽게 림을 살짝 건드는데 그쳤지만, 볼이 그대로 림을 통과하며 결과는 성공으로 남게 됐다. 다만 박지수는 온전히 만족스러워 하지는 않았다.

그는 “연습을 하려 했다. 정규리그 끝나고 연습을 하려 했는데 감기 기운이 겹쳐서 시간이 없었다. 쉬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연습한 만큼 높이가 안 나왔다”며 “‘짭 덩크’라고 한다. 완전 성공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노력해서 정규리그 때도 해보겠다. (인터뷰실에 동석한) 진안(BNK) 앞에서 꼭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무리는 하지 않는다. 박지수는 “림을 잡고 내려올 때 그물에 걸려 부상당하는 경우가 있다. 트레이너가 부상 위험이 있다고 금지했다. 정규리그 때 한 번 시도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박지수의 완벽한 덩크를 정규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 사진(아산)=김영구 기자
아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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