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싹쓸이 박지수, 올스타전도 접수…”덩크슛은 다음에 꼭”

김지섭 2024. 1. 7. 1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자프로농구 1~3라운드 최우수선수상(MVP)을 쓸어 담은 '국보 센터' 박지수(KB스타즈)가 별들의 잔치도 접수했다.

박지수는 7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핑크스타 소속으로 뛰머 17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지수는 "림은 잡는데, 손이 걸려서 다친 적이 있어 트레이너가 덩크슛 연습을 못하게 한다"면서도 "좀 더 노력해 정규리그 때라도 덩크슛을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점 6리바운드에 흥 넘친 퍼포먼스
박지현 12표 차로 제치고 2번째 MVP
회심의 덩크슛 시도했지만 아쉽게 실패
박지수가 7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산=뉴스1

여자프로농구 1~3라운드 최우수선수상(MVP)을 쓸어 담은 ‘국보 센터’ 박지수(KB스타즈)가 별들의 잔치도 접수했다. 지난해에는 공황장애 여파로 올스타전에 불참했지만 이번에 다시 초대받아 누구보다 밝게 축제를 즐겼다.

박지수는 7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핑크스타 소속으로 뛰머 17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는 박지수의 핑크스타가 진안(BNK)이 26점 10리바운드로 분전한 블루스타를 90-88로 제압했다.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 78표 중 45표를 받아 33표를 획득한 박지현(우리은행)을 제치고 ‘왕별’에 등극했다. 2019~20시즌에 이은 두 번째 올스타 MVP 영예다. 상금은 300만 원이다.

박지수가 3점슛 성공 후 '엉덩이 춤'을 추고 있다. 아산=뉴시스

이날 만원 관중(2,039명) 앞에서 박지수는 흥을 마음껏 분출했다. 경기 초반 진안의 도발에 3점포로 응수한 뒤 ‘엉덩이 춤’을 선보였고, 3쿼터 초반엔 회심의 덩크슛을 시도했다. 비록 덩크슛 대신 레이업슛으로 마무리했지만 올스타전이니까 가능했던 도전이었다. 키가 30㎝ 차이 나는 소속팀 동료 가드 허예은의 1대1 대결 때는 신장 우위를 활용해 농구공을 허예은 머리에 통통 튀기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팬들과 함께 하는 잔치인 만큼 선수들과 사령탑들은 결과보다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췄다. 데뷔 후 처음으로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박지현은 평소 ‘쇼하지 말라’고 호통을 쳤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앞에서 대놓고 쇼를 펼쳤다. 1쿼터 막판엔 위 감독이 상대 팀의 교체 선수로 코트를 밟자, 곧바로 위 감독의 공을 스틸해 속공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핑크스타 박지현이 블루스타 위성우 감독을 상대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아산=뉴스1

이어진 1대1 대결에서는 현란한 드리블로 위 감독을 따돌리고 득점에 성공했다. 위 감독의 소극적인 움직임에 김정은(하나원큐)은 블루스타 벤치에서 “감독님, 하기 싫으면 집에 가요”라고 꾸짖었다. 이밖에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박정은 BNK 감독 등이 정교한 외곽슛을 성공시켜 팬들과 선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감기 기운도 잊은 채 코트를 누빈 박지수는 경기 후 “감기로 인해 조신하게 있으려고 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흥이 올랐다”며 “작년에 부상으로 뛰지 못해 올해 선수들과 즐기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했다. 더구나 큰 상까지 받아 뜻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덩크슛을 연습해보려고 했지만 감기 기운이 겹쳐서 쉬어야 했다”며 “딱 연습을 안 한 만큼 점프가 안 나오더라”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포기는 없다. 박지수는 “림은 잡는데, 손이 걸려서 다친 적이 있어 트레이너가 덩크슛 연습을 못하게 한다”면서도 “좀 더 노력해 정규리그 때라도 덩크슛을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일본여자프로농구 W리그의 가사기 하루나(미쓰비시)가 한국 간판 슈터 강이슬(KB스타즈)의 아성을 넘었다. 가사기는 결선에서 22점을 넣어 각각 21점과 14점에 그친 2위 이소희(BNK), 강이슬을 누르고 우승해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한일 농구 교류를 위해 이번 올스타전을 찾은 W리그 선수들은 한국 라이징 스타와 맞대결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하며 44-35로 승리했다.

아산 =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