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흘 연속 서해서 도발... 총 350발 포 사격
북한이 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방에서 90발의 포 사격을 실시해 우리 군이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5일부터 사흘 연속 서북도서 일대에서 총 350발 이상의 포사격을 감행하며 도발에 나섰다.
합참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오후 5시10분까지 북한군이 연평도 북방에서 90여 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본지에 “북한군의 실제 포격에 따른 포성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우리 군은 정보 자산 등을 통해 북한군의 현 활동 상황을 면밀히 감시했다.
인천시와 군 당국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북방에서 북한군이 터트린 것으로 추정되는 포성이 울리고 있다. 군 소식통은 “NLL 북방에서 포성이 청취되고 있다”면서 “북한 4군단의 포 사격 소리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해병대 연평 부대가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중이라고 한다. 인천시 옹진군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주민들에게 “포성이 청취되고 있으니 야외 활동에 주의를 당부한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보냈다.
북한군은 지난 5일 연평도와 백령도를 겨냥해 200여발의 포 사격을 했다. 북한의 포는 NLL 이북 7km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에서 포 사격 등 이른바 ‘적대행위’를 하지 말자고 설정한 구역을 향해 포격을 가했던 것이다.
북한은 이에 한국군이 400여발의 대응 포격을 했지만, 다음날인 6일 다시 서북도서 지역에 60여발의 포 사격을 이어갔다. 지난 5일, 6일에 이어 이날까지 사흘째 북한이 서북도서 지역에서 포격 도발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도발이 앞으로 포격뿐 아니라 다른 형태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여정 당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내고 지난 6일은 실제로 포를 쏜 것이 아니라 해안포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터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군은 북한이 또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합참은 “김여정의 담화는 우리 군의 탐지 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이라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부터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군 소식통은 “실제 포격을 해놓고 아닌 것처럼 대남 발표를 해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우리 군 정보당국에 혼란을 주려는 속셈”이라며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긴밀히 공조하며 북한의 대남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며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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