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737 ‘구멍뚫림’ 사고에… 국토부 “유사 기종 출입문 구조점검”
미국에서 비행 중이던 보잉 737 맥스9 항공기 동체에 구멍이 뚫리며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가 유사 기종 점검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국적항공사에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기체를 점검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9 기종을 운용하는 국적항공사는 없다.
다만 같은 제조사에서 생산된 맥스8 기종은 현재 대한항공 5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제주항공 각 2대, 진에어 1대 등 총 14대가 운용 중이다.
국토부는 이날 이들 5개 항공사에 맥스8 기체를 선제적으로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출입문의 구조적 결함 여부 및 기체와 출입문의 장착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출발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1만6000피트(4876m) 상공에서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나가며 이륙 약 20분 만에 비상착륙했다. 당시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일부 경상자 외에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후 터키항공은 보유한 737 맥스9 항공기 5대의 운항을 중지했다.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도 같은 기종에 대한 검사에 돌입했다. 최근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9 항공기는 필요에 따라 막아두거나 출입문으로 활용하는 부분에 구멍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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