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트윈기술' 바이오 확장 힘든 심장수술도 미리 해보죠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4. 1. 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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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쏘시스템이 제공하는 '버추얼 트윈' 기술은 자동차, 전투기 등 제조업을 넘어 바이오 영역까지 확장했습니다. 완성차 업체는 수백 대의 시제품을 만드는 대신 가상 공간에서 자동차 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고, 심장 수술을 앞둔 의사는 가상 심장을 이용해 스텐트 수술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 대표는 기업이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기술을 이용하면 제품 설계 단계부터 제조, 유지·보수 등 생애주기 전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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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
제품설계·유지보수 한번에
첨단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
韓선 HD현대인프라 첫 적용

"다쏘시스템이 제공하는 '버추얼 트윈' 기술은 자동차, 전투기 등 제조업을 넘어 바이오 영역까지 확장했습니다. 완성차 업체는 수백 대의 시제품을 만드는 대신 가상 공간에서 자동차 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고, 심장 수술을 앞둔 의사는 가상 심장을 이용해 스텐트 수술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사 설계·엔지니어링 솔루션인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의 장점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3D 모델링·시뮬레이션 솔루션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1981년 설립됐으며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에 2만2000여 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기업이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기술을 이용하면 제품 설계 단계부터 제조, 유지·보수 등 생애주기 전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버추얼 트윈은 실물을 만들기 전 가상으로 시제품을 제작해 미리 시뮬레이션을 돌리게 돕는 기술이다. 정 대표는 "완성차 기업은 가혹한 조건에서 다양한 주행 테스트를 해야 한다"며 "이것이 가상 공간에서 이뤄진다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이용하면 가상 공간에서 생산라인과 물류체계까지 설계할 수 있어 기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국내에서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처음 도입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제품 개발, 글로벌 협업, 제조 시뮬레이션에 자사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KAI도 차세대 전투기 KF-21 시제품을 개발할 때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활용했고, 테슬라는 스타트업 시절부터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기술을 이용해왔다"고 설명했다.

다쏘시스템은 인프라, 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정 대표는 "최종 목적은 사람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건설을 포함한 인프라 부문, 헬스케어와 관련한 영역에서도 버추얼 트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이 제공하는 가상 심장 시뮬레이션을 이용하면 수술 시 관상동맥 스텐트 등 의료장치가 심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를 검증할 수 있다. 정 대표는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이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측면에서 순환경제에도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정운성 대표 △1992년 인하대 금속공학과 졸업 △2001년 한국후지쯔 부서장 △2005년 다쏘시스템코리아 비즈니스 컨설턴트 △2015년 다쏘시스템코리아 기술영업 부서장(전무) △2019년 다쏘시스템코리아 본부장 △2023년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이사

[정유정 기자 / 사진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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