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포사격 아니라 폭약, 韓 개망신 주려 기만”…합참 “수준 낮은 심리전”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2024. 1. 7. 16: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최근 서북도 지역에서 실시한 포사격과 관련해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뜨리는 기만작전이었으며 우리 군이 속아 넘어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우리 군은 "수준 낮은 심리전"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김여정 담화문은 우리 군의 탐지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최근 서북도 지역에서 실시한 포사격과 관련해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뜨리는 기만작전이었으며 우리 군이 속아 넘어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우리 군은 “수준 낮은 심리전”이라고 일축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 군대는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군부 깡패무리들의 반응을 주시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우리 군대는 해당 수역에 단 한 발의 포탄도 날려보내지 않았다.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은 우리가 던진 미끼를 덥석 받아물었다”며 “허세와 객기를 부려대는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의 실지 탐지 능력을 떠보고 불 보듯 뻔한 억지 주장을 펼 놈들에게 개망신을 주기 위해 기만작전을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결과는 우리가 예상했던 그대로였다”며 “폭약 터지는 소리를 포성으로 오판하고 포사격 도발로 억측하며 뻔뻔스럽게 탄착점까지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는 거짓을 꾸며댔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저런 눈뜬 소경들에게 안보를 맡기고 막대한 혈세를 섬겨바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참 불쌍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럴 바엔 차라리 청후각이 발달된 개에게 안보를 맡기는 것이 열 배는 더 낫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우리 군대의 방아쇠는 이미 안전장치가 해제되어 있는 상태”라며 “만약 사소한 도발이라도 걸어올 때에는 우리 군대는 즉시적인 불세례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김여정 담화문은 우리 군의 탐지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합참은 입장문을 내고 “우리 군 정보당국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며 “접적해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군사활동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할 경우에는 ‘즉·강·끝’(즉시·강력히·끝까지) 원칙에 따라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전날 오후 4~5시경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등을 포탄 60여 발을 발사했다. 이 중 일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 구역에 낙하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