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현-유영찬-조상우? 새 판 깔린 2024 마무리 대전

김현세 기자 2024. 1. 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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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의 뒷문 경쟁에 새 판이 깔렸다.

올겨울 마무리투수를 바꾸거나 바꿔야 하는 팀이 늘었다.

이 경우 지난해 서로 다른 팀에서 뛴 마무리투수 3명이 한 팀에 모이게 된다.

KT와 키움 모두 새 마무리투수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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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영현, LG 유영찬, 키움 조상우(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BO리그의 뒷문 경쟁에 새 판이 깔렸다.

올겨울 마무리투수를 바꾸거나 바꿔야 하는 팀이 늘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부터 걸출한 마무리투수들이 넘쳐났다. 삼성 라이온즈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김재윤, 임창민을 잡는 한편 기존 마무리투수 오승환과도 협상 중이다. 오승환은 삼성에서만 13시즌을 보낸 프랜차이즈 스타다. 큰 변수가 없다면 잔류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지난해 서로 다른 팀에서 뛴 마무리투수 3명이 한 팀에 모이게 된다. 김재윤과 임창민은 각각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투수였다.

KT와 키움 모두 새 마무리투수를 찾아야 한다. 키움에는 병역 의무를 마친 뒤 합류한 조상우가 있다. 조상우는 통산 82세이브를 올린 클로저다. 2020년에는 히어로즈 구단 역사상 3번째로 많은 33세이브를 따냈다. 임창민의 이적 여부를 떠나 복귀 후 중책을 맡을 공산이 높았는데, 이제는 임무가 명확해졌다.

KT도 마무리투수를 새로 정해야 한다. 김재윤은 10년 가까이 KT의 뒷문을 지킨 마무리투수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33세이브, 통산 최다 169세이브 등 KT 마무리투수의 역사는 모두 김재윤이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KT에는 첫손에 꼽히는 마무리투수 후보가 있다. 지난해 홀드왕(32개)에 오른 박영현이다. 타자 앞에서 떠오르듯 묵직하게 뻗는 직구는 그에게 ‘포스트 오승환’이라는 호칭을 붙여준 최고의 무기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도 마무리투수를 바꿔야 한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유영찬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유영찬은 지난해 KS 3경기에서 6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염 감독이 별도로 뽑은 KS 우수선수였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그는 정규시즌 67경기에서 6승3패1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ERA) 3.44를 기록했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직구 평균구속은 시속 146.7㎞로 팀 내에선 고우석(151.6㎞) 다음으로 빨랐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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