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지검 ‘아베파 비자금’ 관련 자민당 의원 첫 체포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4. 1. 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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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지난해 12월 수사에 착수한 이번 비자금 사건으로 현역 의원을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자민당 내 아베파 등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열면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매한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의 돈을 다시 넘겨주면서 이를 계파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와 개별 의원 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비자금화한 혐의를 잡고 작년 12월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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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 모금 행사 후 받은 판매자금
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비자금화 혐의
이케다 요시타카 의원과 보좌관 체포
‘아베파’ 이어 ‘니카이파’로 수사 확대
이케다 요시타카 일본 자민당 의원 [이케아 홈페이지]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의원과 보좌관 등을 소환해 청문조사를 한 데 이어 현직 의원이 검찰에 체포당하는 사태에 이른 것이다.

7일 NHK 등 현지 언론 등은 일본 검찰이 이날 자민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이케다 요시타카 의원과 보조관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지난해 12월 수사에 착수한 이번 비자금 사건으로 현역 의원을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지검이 제기한 혐의는 정치자금규정법 위반(미기재·허위기재)이다.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 소속 4선 의원인 이케다 의원은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 과정에서 계파로부터 넘겨받은 ‘파티권’ 판매 자금 약 4800만엔(약 4억3600만원)을 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자민당 내 아베파 등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열면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매한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의 돈을 다시 넘겨주면서 이를 계파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와 개별 의원 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비자금화한 혐의를 잡고 작년 12월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도쿄지검은 아베파가 이런 방식으로 2012∼2018년 비자금화한 자금이 약 5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케다 의원의 비자금 액수는 아베파 소속 의원 중에서도 상위 2번째 규모로 알려져 있다.

도쿄지검은 이와 별개로 자민당 내 또 다른 계파인 ‘니카이파’ 회장인 니카이 도시히로 의원을 상대로 최근 임의 조사를 벌여 진술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지검은 니카이파 역시 아베파처럼 계파별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열면서 비슷한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지난달 계파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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