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해보니… 자존감↑우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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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동안 집에서만 생활하던 고립·은둔 20대 청년 A씨.
어둠 속 터널 같은 생활을 하던 그는 "이대론 안 된다"는 생각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난해 4월부터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불안·우울·무기력감을 경험하는 서울시내 만 19~3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총 1만3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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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본 상담 6회로 확대, 프로그램도 신설
수년 동안 집에서만 생활하던 고립·은둔 20대 청년 A씨. 어둠 속 터널 같은 생활을 하던 그는 "이대론 안 된다"는 생각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난해 4월부터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다른 사람에게 말 한마디 꺼내기조차 버거웠던 A씨는 전문 상담사와 만남을 늘려가며 마음의 문을 열었고 조금씩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기 시작했다. 상담이 끝날 때쯤엔 영상편집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도 시작했다. A씨를 상담한 한모씨는 "처음 만났을 땐 위축되고 아무런 희망이 없어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심리·정서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자아존중감과 삶의 만족도 등 긍정 정서는 높아지고, 우울이나 불안감 등 부정 정서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불안·우울·무기력감을 경험하는 서울시내 만 19~3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총 1만31명이 참여했다. 2022년(6,540명)보다 약 1.5배 늘었다. 지난해 누적 상담은 7만1,542회로 1인당 평균 7.13회 심리상담을 받았다.
서울시는 사업에 참여한 3,978명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전후 심리상태를 분석한 결과, 자아존중감(61.0점→68.9점), 회복탄력성(56.4점→63.2점), 삶의 만족도(50.6점→62.3점) 모두 증가했다. 우울감(55.4점→45.3점), 불안감(55.1점→44.6점), 스트레스(65.5점→58.2점), 외로움(63.0점→55.4점) 등 부정 정서는 줄어들었다.
서울시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매년 4월부터 시작되던 상담 프로그램을 올해는 다음 달부터 조기 시작하고 기본상담 횟수도 4회에서 6회로 확대한다. 또 명상‧미술‧음악이 결합된 집단상담 프로그램과 심리교육‧특강 등 별도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할 계획이다.
김철희 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계량화 등 체계적 분류에 따른 맞춤형 지원과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청년들이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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