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욱일기·성인물 논란…대책 마련 착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의 공개 시범 서비스 기간에 논란이 되는 방송이 나오면서 네이버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은 다음달 중순을 목표로 방송 권한을 모든 스트리머에게 부여할 방침이다. 지난달 19일과 이달 4일 구독자 1만명 이상의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1·2차 베타 테스터 모집을 진행해 유명 스트리머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각종 문제와 논란이 일고 있다. 스트리머로 합격한 한 20대 여성 A씨는 지난 3일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와 머리띠를 착용한 채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됐다. A씨는 다른 플랫폼에서도 지난해 광복절에 욱일기를 입고 방송을 하며 “자신이 일본인이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성범죄 등의 전과가 있거나 선정적인 성인방송을 주로 하는 스트리머들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 4일 욱일기를 입고 방송한 A씨의 방송 권한을 박탈하고, 5일부터는 연령 제한이 필요한 라이브·영상 서비스에 연령 제한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는 “스트리머 신원을 조회할 권한이 없고 순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불건전 방송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모니터링과 사후 조치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치지직 운용 조직과 손자회사인 그린웹서비스를 통해 인력을 확충해 치지직을 24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음란물 필터링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인 ‘엑스아이’(X-eye)도 치지직에 적용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엑스아이가 유해 사진·영상을 걸러낼 수 있는 확률은 98.1%다. 현재 치지직의 주문형비디오와 채팅에 적용됐으며 추후 라이브 영상으로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료 공영주차장 알박기 차량에 ‘이것’ 했더니 사라졌다
- ‘블랙리스트’ 조윤선 서울시향 이사 위촉에 문화예술계 등 반발
- [전문] 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 동문도 있다”
- 미납 과태료 전국 1위는 ‘속도위반 2만번’…16억원 안 내고 ‘씽씽’
- 고작 10만원 때문에…운전자 살해 후 차량 불태우고 달아난 40대
- 평화의 소녀상 모욕한 미국 유튜버, 편의점 난동 부려 검찰 송치
- “내가 죽으면 보험금을 XX에게”···보험금청구권 신탁 내일부터 시행
- 경북 구미서 전 여친 살해한 30대…경찰 “신상공개 검토”
- 가톨릭대 교수들 “윤 대통령, 직 수행할 자격 없어” 시국선언
- 김종인 “윤 대통령, 국정감각 전혀 없어” 혹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