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시작도 허웅! 마지막도 허웅! 모든 게 허웅이었다!

손동환 2024. 1. 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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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185cm, G)이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해결했다.

부산 KCC는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소노를 83-74로 꺾었다.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4승 12패로 4위 창원 LG(18승 11패)와 간격을 2.5게임 차로 좁혔다.

허웅은 동기들보다 1년 일찍 드래프트에 나섰다. 팀 동료인 이승현(197cm, F)과 연세대 1년 선배인 김준일(200cm, C)과 함께 프로 무대를 노크했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입단했다.

허웅의 기량은 매섭게 성장했다. KBL 정상급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지도 또한 상승했다. 탈KBL급 슈퍼스타가 됐다. 게다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다. 허웅의 주가는 8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허웅의 마음을 사로잡은 팀은 KCC였다. KCC는 계약 기간 5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으로 허웅과 계약했다. 허웅은 이적 후에도 득점력을 뽐냈다. 2022~2023시즌 경기당 15.7점에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 최준용(200cm, F)과 송교창(199cm, F), 알리제 존슨(201cm, F) 등 지원군이 많아졌다. 허웅이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그래서 허웅을 향한 견제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허웅에게 긍정적인 요소.

그렇지만 허웅은 경기 초반 박종하(184cm, G)와의 매치업에 부담을 겪었다. 박종하의 따라다니는 수비를 잘 따돌리지 못했다. 슛 성공은 물론, 슈팅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공격을 풀지 못한 허웅은 수비부터 했다. 빠른 손질로 소노의 패스를 끊은 후, 단독 속공으로 점수를 따냈다. 3-12로 밀렸던 KCC도 반격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리고 송교창과 이호현(182cm, G)이 3점을 연달아 터뜨렸다. 그래서 허웅을 향한 밀집수비가 분산될 수 있었다. 남은 시간이 길다는 걸 고려하면, 꽤 긍정적인 요소였다. KCC한테도 허웅에게도 말이다.

허웅은 2쿼터 종료 3분 37초 전 절묘한 엔트리 패스로 라건아(199cm, C)의 득점을 도왔다. 25-31로 밀렸던 KCC를 끌어올렸다.

또, KCC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허웅이 나섰다. KCC 선수들이 공격 시간에 쫓길 때, 허웅이 한 타이밍 빠르게 3점 성공. KCC는 2쿼터 종료 2분 42초 전 30-33으로 반전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리고 허웅은 2쿼터 종료 19초 전에도 소노의 패스를 가로챘다. 루즈 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후 빠르게 치고 나갔다. 유유히 레이업. 또 한 번 동점(37-37)을 만들었다.

허웅은 3쿼터 시작 2분 23초에 김강선(190cm, G)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3점 라인 밖에서 얻은 자유투. 자유투 3개 중 2개를 림으로 꽂았다. 41-39로 앞서는 점수였다.

슈팅 감각을 쌓은 허웅은 3쿼터 시작 3분 52초에 3점을 꽂았다. 44-41로 앞서는 점수이자, 소노의 후반 첫 타임 아웃을 얻는 점수. 그리고 최준용이 연속 6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최준용까지 터지자, KCC는 59-48로 달아났다.

허웅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도 팀의 필요를 충족했다. 경기 종료 4분 14초 전 킥 아웃 패스로 이승현의 3점을 도왔고, 경기 종료 1분 1초 전에는 오른쪽 윙 3점으로 결정타를 날렸다. 경기 종료 51.6초 전에는 자유투로 소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32분 17초 동안 18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에 1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무엇보다 팀이 필요로 할 때, 허웅의 퍼포먼스가 나왔다. 시작부터 끝까지 그랬다. 그래서 사직실내체육관을 자신만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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