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18점 폭격' KCC 3연패 탈출→2024년 첫 승 감격, '선발 복귀' 소노 이정현 23득점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2024. 1. 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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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KCC 허웅. /사진=KBL
7연승 후 3연패에 빠졌던 부산 KCC 이지스가 홈팬들 앞에서 2024년 첫 승을 챙겼다.

KCC는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홈경기에서 83-7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올 시즌 소노전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최근 3연패에 빠졌던 KCC는 악몽을 끊어내면서 5000여 명의 팬 앞에서 2024년 첫 승을 달성했다. 또한 시즌 전적 14승 12패(승률 0.538)가 된 KCC는 단독 5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2연패 중인 소노는 시즌 전적 10승 20패(승률 0.333)가 됐다.

KCC는 허웅이 3점포 3방을 포함해 18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라건아(15득점 9리바운드)와 최준용(8득점 12리바운드)도 뒷받침했다. 다만 13개의 턴오버는 옥에 티였다. 소노는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이 26%로 다소 떨어졌지만, 돌아온 이정현이 23득점 8어시스트로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소노 이정현. /사진=KBL
소노는 이정현-박종하-김민욱-김강선-치나누 오누아쿠의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와 이날 베스트5에 복귀한 가드 이정현에 대해 "몸 상태는 괜찮은데 감이 떨어진 상태다. 슈팅 때 통증이 있는데 참고 한다.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다"고 상태를 전했다. 지난 2일 선두 DB와 경기에서 3점슛 17방을 터트려 승리했던 김 감독은 "슛이 들어가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KCC는 이호현-허웅-최준용-송교창-라건아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경기(3일 SK전)에서 최준용에게 리딩을 맡겼던 KCC는 이날 앞선을 이호현과 허웅으로 꾸렸다. 전창진 KCC 감독은 "안되면 어떻게든 해야 한다. 연패를 하고 있어서 바꿔서 해본다"고 설명했다. 턴오버가 다소 많다는 지적에 전 감독은 "들어가면 관중들이 환호하지만, 안 들어가면 역습을 당할 수 있는 턴오버가 많이 나온다. 도박처럼 경기를 운영하는 걸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기 소노 감독. /사진=KBL
전창진 KCC 감독. /사진=KBL
KCC는 1쿼터 들어 2점 시도 9번 중 3번만 들어가는 등 야투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소노는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직접 해결하면서 찬스도 만들어줬고, 이정현 역시 과감한 시도를 보여주며 공격에 가담했다. 잇단 턴오버로 곤란한 상황에 처했던 KCC는 이호현과 송교창이 3점포 3방을 합작하며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소노는 루키 박종하의 3점슛에 힘입어 1쿼터를 19-16 리드로 마감했다.

2쿼터에 들어가며 KCC는 존슨과 이승현, 이근휘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에 맞선 소노는 장기인 3점슛은 잘 들어가지 않았지만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올리며 한때 7점 차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쿼터 후반 이승현의 자유투를 기점으로 맹렬하게 따라간 KCC는 전준범이 3점포를 터트리며 사정권으로 쫓아갔다. 이어 허웅이 상대 볼을 스틸한 후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결국 37-37 동점으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소노 김민욱. /사진=KBL
기세를 이어간 KCC는 허웅이 외곽에서 활약하면서 달아나기 시작했고, 상대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3쿼터 중반 점수 차를 벌렸다. 소노는 김민욱이 연이어 외곽포를 터트리면서 한때 2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KCC는 최준용이 바깥에서 상대를 흔들어놓으면서 경기 처음으로 10점 이상 리드를 만들었다.

높이에서 우위에 있던 KCC는 4쿼터에도 리바운드를 통한 공격 기회를 살려가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했다. 한동안 점수 차가 좁혀지지 않았지만, 소노가 쿼터 중반 김민욱의 3점포와 이정현의 돌파 속에 한때 턱밑까지 쫓아갔다. 그렇지만 KCC는 허웅이 74-71 리드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고, 자유투 하나를 추가하면서 7점 차로 다시 도망갔다. 소노는 김강선과 김민욱이 5반칙 퇴장을 감수하면서까지 파울 작전을 시도했지만 시간이 부족하며 끝내 쫓아가지 못했다.

KCC 허웅. /사진=KBL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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