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퇴근 대란'에 서울시 "즉시 회차·무정차 노선 추가 협의"

경기도와 협의해 노선 변경…안 될 경우 직권 노선 조정
"일일 탑승객 9500명에서 5800명까지 낮출 것"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명동 퇴근길 대란'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명동 인근 광역버스정류소의 '줄서기 표지판'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일부 노선을 이달 중 변경할 계획이다.

시는 7일 경기도와 협의를 진행해 온 수원, 용인 등 6개 노선에 대해 대시민 안내 및 운수종사자 교육 등 2주의 계도 기간을 갖고 1월 넷째주까지 노선 조정을 완료하기 위한 공문을 8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수원 방면 4개 노선 △M5107 △8800 △M5121 △M5115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의 승하차 위치가 현재 명동입구 정류소에서 광교에 위치한 우리은행 종로지점으로 변경된다.

또 9401번 버스는 명동입구 전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소로 정차 위치를 변경할 예정이다.

시는 명동입구 정류소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중 5개 내외의 노선을 을지로와 종로 방면에서 즉시 회차하거나 명동 정류소에 무정차하도록 조정해 도심 내부의 교통 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시는 이달 둘째 주까지 해당 노선의 변경을 경기도와 협의하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달 말까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직권 노선 조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선 조정이 이뤄지면 명동입구 정류소 이용 일일 탑승객 수는 현재 9500명에서 5800명까지 약 6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시는 명동 인근 광역버스정류소에 노선별 대기판 등을 설치하면서 '퇴근길 대란'이 빚어졌다고 판단, 즉각 대기판 운영을 중단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대기판 시행 유예 기간 매일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교통계도요원을 현장에 투입해 혼잡을 방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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