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대공 미사일로 우크라 마을 공격…어린이 5명 포함 11명 사망

노지원 기자 2024. 1. 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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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미사일을 쏴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죽고 10명이 다쳤다.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바딤 필라슈킨 도네츠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이날 저녁 미사일 세례를 퍼부어 가정집이 무너지고 잔해 아래 주민들이 깔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S-300 지대공 미사일로 공격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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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구조 대원들이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의 미사일 피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미사일을 쏴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죽고 10명이 다쳤다.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바딤 필라슈킨 도네츠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이날 저녁 미사일 세례를 퍼부어 가정집이 무너지고 잔해 아래 주민들이 깔렸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성명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의 공격은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의 집을 겨냥했다”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S-300 지대공 미사일로 공격을 감행했다. 이 미사일은 항공기나 적의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방공용’으로 쓰이지만, 러시아군은 최근 이를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격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포크로우스크와 미르노흐라드지역이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동부 전선에서 불과 25마일(40㎞)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 지역이 표적이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군의 물자 이동 통로로 활용돼 왔는데, 지난해 8월에도 러시아군 미사일 두 발이 37분 간격으로 도심의 거의 같은 위치를 타격했다. 당시 9명이 죽고 82명이 다쳤다.

이날 공격은 최근 며칠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습이 격화하는 와중에 나왔다. 러시아는 지난 연말부터 개전 이래 큰 규모의 미사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이로 인해 지난 5일 동안 우크라이나 민간인 90명이 죽고 400명이 이상이 다쳤다. 우크라이나도 적극 반격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국경 도시인 벨고로드를 폭격했다. 러시아 주장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최소 24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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