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이번엔 배지환과 한솥밥?…"공수에서 피츠버그에 적합한 선수"

샌디에이고 김하성 판매 가능성

역대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29)에 대한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배지환(25)이 활약하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새 행선지로 꼽혔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판매하려 한다"며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전 2루수를 노리고 있는 피츠버그에게 김하성은 매력적인 선수"라고 보도했다.

2023시즌 피츠버그는 76승86패(승률 0.469)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2015년 98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8년 동안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반등을 노리는 피츠버그지만 시즌 종료 후에도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은 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통산 4차례 두 자릿 수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는 투수 마르코 곤잘레스(32)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부터 데려온 것이 그나마 큰 영입이었다.

피츠버그가 김하성에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2루를 지킬 확실한 주전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2루수로 가장 많이 선발 출전한 선수는 배지환이다. 그러나 중견수로 멀티포지션을 소화한 배지환은 전문 2루수라고 보기 어렵다.

'폭스 스포츠'는 김하성에 대해 "지난 시즌 700만달러(약 92억원)만을 받고도 커리어 하이인 17개의 홈런과 조정득점생산력(wRC+) 112를 기록하며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며 "타격 생산력과 수비 측면에서 김하성은 피츠버그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0.11/뉴스1 ⓒ News1 권혁준 기자

폭스 스포츠의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배지환과 김하성은 같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김하성은 2023시즌 MLB 진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베테랑 유격수 잰더 보가츠 영입으로 2루수로 자리를 옮긴 그는 152경기에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140안타 38도루 OPS 0.749를 기록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5.8을 기록했고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1년이 남은 김하성은 피츠버그 이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애미 말린스 등 다양한 팀과 링크되고 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