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6500억' 파격 베팅한 이곳…너도나도 뛰어들었다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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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파페치 인수로 e커머스 업계의 명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SSG닷컴도 최근 명품전문관을 강화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1년 반 전 출범한 명품전문관 'SSG럭셔리'의 전문성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버티컬 플랫폼으로 개편한 것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SSG닷컴은 명품전문관 SSG럭셔리에 버티컬플랫폼 방식을 적용해 개편했다.
SSG닷컴은 '신세계백화점'이라는 오프라인 채널과의 연계성을 앞세워 지난 2022년 7월 명품전문관을 처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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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명품 상품·서비스 모아 버티컬플랫폼화
세계 최초 샤넬워치 입점 등 꾸준히 역량 키워
쿠팡·롯데온·11번가도 잇달아 명품사업 강화
엔데믹발 성장 둔화...高마진 집중해 수익 제고
쿠팡의 파페치 인수로 e커머스 업계의 명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SSG닷컴도 최근 명품전문관을 강화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1년 반 전 출범한 명품전문관 ‘SSG럭셔리’의 전문성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버티컬 플랫폼으로 개편한 것이다. e커머스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만큼 객단가가 높은 명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명품 상품·서비스 한군데 모아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SSG닷컴은 명품전문관 SSG럭셔리에 버티컬플랫폼 방식을 적용해 개편했다. 명품과 관련한 SSG닷컴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별도의 앱처럼 구동되는 ‘앱인앱(app in app· 앱 안에서 사용되는 다른 앱)’에 전부 모은 게 핵심이다. 구찌·버버리·피아제 등 40여개 명품 공식 브랜드관은 물론 100% 정품을 보장하는 SSG 개런티 상품, 해외 직구 상품, 명품 전문 수선 서비스, 명품 전담 상담센터 등을 SSG럭셔리에서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SSG닷컴은 ‘신세계백화점’이라는 오프라인 채널과의 연계성을 앞세워 지난 2022년 7월 명품전문관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에도 꾸준히 명품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인 ‘피아제’의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단독 선출시하고 e커머스 업체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 워치’를 입점시킨 게 대표적이다.
이에 SSG닷컴의 명품 매출은 매년 증가세다. 명품 주문 회원 수도 꾸준히 늘어났다. 2022년 하반기(7~12월) 대비 지난해 하반기 SSG럭셔리에서 주문한 회원 수는 20%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명품 소비가 둔화하면서 브랜드·수입사들도 온·오프라인 연계성이 강한 종합몰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분위기”라며 “SSG닷컴이 명품 브랜드의 단독출시·선출시 제품을 유통하는 등 명품 역량을 키우면서 관련 매출도 함께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객단가 높아 수익성에 도움
국내 주요 e커머스 기업들도 저마다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달 모회사가 약 6500억원을 들여 영국의 명품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해 관심을 모은 쿠팡도 지난해 국내외 명품 뷰티 브랜드를 취급하는 ‘로켓럭셔리’를 론칭했다. 롯데온도 명품 전문관인 ‘온앤더럭셔리’를, 11번가는 명품 버티컬 플랫폼 ‘우아럭스’를 이미 운영 중이다.
e커머스 기업들이 명품에 특화된 버티컬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는 건 e커머스 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거래액이 매해 폭발적으로 늘었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엔데믹으로 오프라인 소비가 촉진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2021년까지만 해도 연간 20%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22년 들어 기존의 절반 수준인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단순한 몸집 불리기 보다는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e커머스 기업들의 전략이 수정됐다는 분석이다.
객단가가 높은 명품은 고마진 제품으로 분류된다. 거래액은 물론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용이하다는 의미다. 단가가 낮은 반면 관리하기는 까다로운 신선식품·식료품보다 재고 관리도 편리하다. 신규 고객 집객 효과도 크다. 구매력을 갖춘 3040세대 고객은 물론 최근 몇년 새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유입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명품 소비가 활발하기 때문에 ‘미래의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며 “명품 부문을 강화하면 플랫폼의 이미지를 고급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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