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승 폭풍 질주' SK, 선두권 판도 뒤흔들다[초점]
[잠실학생=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서울 SK의 기세가 매섭다. 어느덧 11연승을 질주하며 선두권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SK는 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83-71로 승리했다. 11연승을 질주한 SK는 21승8패로 2위 자리를 수성했다. 2연패의 정관장은 시즌 11승20패에 머물렀다.
최근 SK는 엄청난 연승 행진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12일 원주 DB전까지 4위에 머물렀던 SK는 지난해 12월1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1-69로 제압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파죽의 10연승을 달성했다. 순위는 어느새 2위까지 상승했으며 1위 원주 DB와의 격차는 3경기까지 줄어들었다.
이러한 기세에는 에이스 자밀 워니의 활약이 있었다. 워니는 연승 기간 동안 2경기를 제외하고 매 경기 20득점 이상을 터트리며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최근 10경기에서 7번의 더블더블(두 자릿수 득점·리바운드)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SK의 중심을 굳건히 지켜주고 있다.
또한 강력한 수비와 속공도 SK의 장점이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스틸 부문 경기당 평균 7.7개로 수원 KT(8.7개)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팀 속공에 의한 득점(6득점)은 리그 전체 1위다. 강력한 압박 수비와 빠른 트랜지션은 SK의 전매특허로 자리매김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최근 팀 상승세에 대해 "현재 SK의 답은 수비 후 속공과 워니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공격이 전부다. 솔직히 최근 경기력을 보면 '(어떻게) 10연승이 가능한가' 이런 생각이 든다. 1,2라운드와 달리 수비형으로 경기 스타일을 바꿨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수비를 중심으로 좋은 경기력을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팀의 기둥 워니에 대해서는 "최근 한 달 동안 엄청나게 잘해주고 있다. 또한 기본 체력이 좋다. 출전 시간 전체 2위로 아는데 워니는 30분을 넘게 뛰어도 체력이 남는다. 경기를 뛰면서 체력을 아끼는 능력이 정말 탁월하다. 영리한 선수"라며 "혹사라고 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전희철 감독이 말한 SK의 강점은 1쿼터부터 드러났다. SK는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정관장의 공격을 철저히 봉쇄했다. SK의 수비에 고전한 정관장 선수들은 무리한 외곽슛을 감행했다. 이후 리바운드를 통해 공을 잡은 SK는 전매특허인 속공과 빠른 트랜지션으로 정관장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SK는 1쿼터 종료 2분33초를 앞두고 15-15 동점을 허용했으나 1쿼터 종료 31초를 남기고 터진 송창용의 3점슛에 힘입어 20-19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워니가 지배했다. 1쿼터 2득점으로 다소 잠잠했던 워니는 2쿼터 본격적으로 득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2쿼터 종료 6분38초를 남긴 24-23에서는 완벽한 원핸드 덩크를 작렬했고 곧이어 3점슛까지 터트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워니는 2쿼터에만 1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SK는 워니의 활약을 앞세워 2쿼터를 46-31로 마쳤다.
3쿼터도 SK의 기세는 매서웠다. SK는 워니를 필두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워니는 넒은 시야로 절묘한 패스를 수차례 선보이며 정관장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또한 오재현은 1쿼터와 마찬가지로 속공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특히 SK는 스위치 디펜스와 더블팀을 이용해 정관장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3쿼터 종료 47초를 남기고 정관장에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SK는 3쿼터를 58-66으로 끝냈다.
SK는 4쿼터에 다시 힘을 냈다. 특히 워니가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경기를 완벽하게 조율했다. SK는 4쿼터 종료 4분37초를 남기고 나온 워니의 2점슛으로 75-61까지 도망갔다. 오재현이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으나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워니는 통산 첫 번째 트리플더블(두 자릿수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을 달성했다. 결국 SK는 83-71로 정관장을 꺾고 11연승을 질주했다.
놀라운 연승행진으로 선두 DB와의 격차를 줄인 SK. 프로농구 선두권 싸움을 더욱 재밌게 만들고 있는 SK의 연승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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