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반독점 위반 혐의로 애플 기소 전망

변희원 기자 2024. 1. 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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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가 올 상반기에 애플을 반독점 위반 혐의로 기소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 시각) “법무부의 반독점 부서가 애플이 아이폰, 애플워치 등 하드웨어와 애플페이와 같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제력을 이용해 소비자들이 애플 말고 다른 기기를 선택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타사와의 경쟁을 제한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 새롭게 오픈한 ‘애플 하남’을 찾은 고객이 아이폰15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NYT에 따르면 조사관들은 애플 워치가 다른 브랜드보다 아이폰에서 더 잘 작동한다는 점과 아이폰의 메시지 서비스 아이메시지(iMessage)가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를 배제한 방식에 대해 조사했다. 또 애플페이 외에 다른 금융사의 결제 서비스를 아이폰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아이폰 결제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는지 살펴봤다. 애플이 특정 서비스를 자사 제품 이용자에게만 제공해 이용자들의 충성심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이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다른 업체들을 경쟁에서 배제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법무부 반독점 부서 고위 당국자가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애플은 예전부터 경쟁사들이 제기한 반독점 위반 혐의에 대해 부인해왔다. 2020년 미 의회 반독점 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아이폰뿐만 아니라 어떤 제품에서도 지배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지 않다”며 “애플은 삼성, LG, 구글 등 여러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경쟁했고 그들과 접근 방식이 달랐을 뿐이다”라고 했다.

NYT 보도가 나온 이날 애플 주가는 0.4% 내린 181.18달러를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올 들어 6%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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