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콘크리트 걷어내고 나무 심었더니 ‘수달’이 돌아왔다

김주영 2024. 1. 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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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과 멸종위기 2급인 삵·맹꽁이가 돌아왔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한강변에 46.9㎞에 달하는 자연형 호안(護岸·침식 등을 막기 위해 비탈에 설치하는 공작물)을 조성하고 작년 한 해 나무 8만 그루를 심는 등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사업을 본격 추진한 결과 이처럼 다양한 생물종이 한강생태공원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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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사업 계속

한강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과 멸종위기 2급인 삵·맹꽁이가 돌아왔다. 천연기념물 323-8호 황조롱이와 324-2호 수리부엉이 등도 관찰됐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한강변에 46.9㎞에 달하는 자연형 호안(護岸·침식 등을 막기 위해 비탈에 설치하는 공작물)을 조성하고 작년 한 해 나무 8만 그루를 심는 등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사업을 본격 추진한 결과 이처럼 다양한 생물종이 한강생태공원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서울 한강의 한 맹꽁이 습지 모습. 맹꽁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서울시 제공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시는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자 호안을 덮은 콘크리트를 걷어낸 뒤 그 자리에 흙과 자갈, 모래 등을 깔고 수풀을 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복원률은 약 82%로 전해졌다.

시는 올해 망원한강공원 ‘홍제천 합류부∼성산대교, 서강대교∼마포대교’ 2.0㎞, 강서한강공원 ‘서남물재생센터∼가양대교’ 2.0㎞ 구간에 자연형 호안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완료하면 자연형 호안으로 조성할 수 있는 57.1㎞ 중에 약 89%를 복원한다. 내년까지 복원률 100% 달성이 목표다.

아울러 시는 ‘한강 숲’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한강변에 나무 8만 그루를 심었고, 올해는 7만 그루를 추가로 심을 예정이다. 내년에 6만 그루를 추가로 심으면 총 371만 그루가 한강변에 숲을 이룬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한강 생물종은 2007년 1608종에서 2022년 2062종으로 늘었다고 시는 전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천연기념물 외에도 시 보호야생생물종인 오색딱따구리 등이 확인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된 지 평균 18년이 지나 노후한 5개 한강생태공원(고덕수변·암사·여의도샛강·강서습지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 재정비에도 나선다. 한강과 지천 합류부에는 노을을 조망하는 명소 ‘놀빛 광장’도 조성한다. 올해 1호로 중랑천에 놀빛 광장을 조성하고, 이후에는 안양천, 성내천, 홍제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잠실한강공원에는 복합문화공간인 ‘자연형 물놀이장’을 조성해 올 상반기 중 개장한다. 향후 광나루·잠원·망원 수영장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자연형 물놀이장은 콘크리트, 보도블럭 등 정형화된 모습이었던 기존 수영장이 아닌 자연 소재를 활용해 조성하는 자연친화적 공간이다. 

주용태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한강과 사람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고,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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